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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긴다∙∙∙“세계적 전기차 회사로 만들 것”
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긴다∙∙∙“세계적 전기차 회사로 만들 것”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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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선정
이엘비앤티 인수후보 제외∙∙∙예비협상대상자 없어
“10월 말~11월 초, 본계약 협상 등 진행할 것”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한국M&A경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품는다. 

서울회생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 역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디슨모터스와 2파전 양상을 형성했던 이엘비앤티(EL B&T)는 법원이 제외시키면서 예비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되지 않았다. 

애초 법원은 지난달 15일 본입찰을 마친 후 9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인수의향사에 9월 30일과 10월 1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보완해 입찰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인디EV 등 3곳의 기업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인디EV는 쌍용차를 포기했다. 

본입찰 당시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는 각각 5,000억 원대, 2,000억 원대 후반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 면에서 양사의 인수가가 크게 차이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이엘비앤티가 쌍용차의 유력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 이엘비앤티의 경우 두 번이나 자금 증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후 해외 투자자가 LOC(자금확약서)를 보내긴 했지만, 이 역시 인수 후 쌍용차 경영 정상화와 자금증빙에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여섯 번째 주인이 된다. 1954년 설립된 쌍용차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기업이지만, 주인이 다섯 번이나 바뀌었을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1977년 동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한 후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됐고 1987년 영국 팬더자동차를 인수했다. 1998년에는 대우그룹을,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새 주인으로 맞기도 했다. 

인도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 지분 72.85%를 5,500억 원에 인수하며 쌍용차의 다섯 번째 주인이 됐다. 당시 마힌드라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업체로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초반에는 쌍용차를 인수할 자금력에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TG인베스트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조달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7월에는 쎄미시스코에 주식 50만 주를 300억 원에 넘기며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기도 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전기차 회사로 전환시키기 위해 투자금이 필요하다면 지분 매각이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5년 후에는 쌍용차가 직접 벌어서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인수 후에도 고용은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수라는 게 강 회장의 시각이다. 그는 “쌍용차가 적자 없이 운영되려면 최소한 20만 대 이상 팔아야 할 것”이라며 “내연기관차는 내연기관차대로,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연간 30만~50만 대 이상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각 30만 대쯤 생산해 판매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와 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 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1월 초에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 남은 과정을 수행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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