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3:35 (금)
쌍용차 인수 후보 3곳 압축∙∙∙SM그룹∙케이팝모터스는 불참
쌍용차 인수 후보 3곳 압축∙∙∙SM그룹∙케이팝모터스는 불참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15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디슨모터스, EL B&T, 인디EV 등 인수제안서 제출
EL B&T-인디EV, 자금 확보 방안 전해지지 않아
9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쌍용차 인수 의지∙능력 고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사진=쌍용자동차)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의 인수 후보가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EL B&T), 인디EV 등 3곳으로 압축됐다.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심사숙고 끝에 불참하기로 했다. 아랍계 사모펀드와 KS프로젝트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케이팝모터스 역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15일 마감된 본입찰에 국내∙외 3곳의 투자자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은 지난 8월 2일부터 27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11곳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한 회사 현황 파악 및 공장 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애초 쌍용차 인수전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을 예고했었다. 특히 SM그룹은 올해 4월 기준 시가총액 10조 4,500억 원, 재계 30위권인 만큼, 쌍용차를 인수할 후보 1순위로 언급됐다. 

하지만 투자은행(IB)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실사과정을 거친 결과 쌍용차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대비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라면서도 “SM그룹 차원의 쌍용차 정상화 계획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마감일인 15일 케이팝모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KS프로젝트 파트너와 숙고해 집중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쎄미시스코)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쎄미시스코)

쌍용차의 유력 인수 후보는 에디슨모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9일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3,000억 원 규모의 에디슨모터스 펀드를 자기자본으로 마련한 데 이어 지난 7월 쎄미시스코에 주식 50만 주를 300억 원에 넘기며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금과 쎄미시스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까지 합치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만큼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이앨비앤티는 김영일 회장이 과거 쌍용차 디자인실장으로 근무하며 무쏘, 체어맨 등 주요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점과 전기차 분야에서 나름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된다. 인디EV의 경우 내연기관 중심의 쌍용차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자사의 기술력을 합쳐 쌍용차의 전동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앨비엔티와 인디EV의 자금 마련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는다. 

한편 쌍용차와 한영 회계법인은 본입찰에 제출된 인수제안서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중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10월 초 우선협상대상자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치면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준비에 들어간다”며 “올해 중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