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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개 경쟁입찰 마감 D-Day∙∙∙유력 인수 후보는?
쌍용차 공개 경쟁입찰 마감 D-Day∙∙∙유력 인수 후보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3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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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오는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막판 등장한 SM그룹∙∙∙11년 만에 쌍용차 인수전 나선다
쌍용자동차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전경(사진=쌍용자동차)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은 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았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낸 인수희망자 중 한영 회계법인의 심사를 통과한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쌍용차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기간은 8월 2일부터 27일까지다. 이후 쌍용차는 인수제안서를 받고 오는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10월 말 정밀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시행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매각 진행 상황과 법원의 허가에 따라 확정된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 쌍용차 인수전 출사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국내 전기버스 제조기업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인수∙운용 주체는 에디슨모터스다. 키스톤PE, 쎄미시스코, 티지투자 등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3,000억 원 규모의 에디슨모터스 펀드를 조성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강영권 회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인수 자금 2,700억 원을 확보했다”며 “필요한 경우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 상장사인 초소형 전기차 생산기업 쎄미시스코에서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운영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에디슨모터스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해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지난 29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황요섭 총괄회장은 “인수희망자의 자금 능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약 3조 8,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만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1조 원을 추가로 준비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케이팝모터스 관계자는 “쌍용차가 완전히 회생됐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 전기차량 부문을 최대한 전략화할 것”이라며 “이후 뉴욕과 중국 증권시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사진=SM그룹)
SM그룹 우오현 회장(사진=SM그룹)

◇SM그룹 등판∙∙∙11년 만의 재도전

막판에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등판하며 쌍용차 인수전에 불을 지폈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을 주축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과 협력으로 전기차 시장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M그룹은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체 보유자금으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고 알려졌다. 

SM그룹은 11년 만에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셈이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였지만, 당시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최종 인수했다. 

한편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날 원 모터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듀크 헤일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를 통해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였다. 

그는 HAAH오토모티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쌍용차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끝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쌍용차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20일 HAAH의 파산 신청 소식이 외신으로부터 들려오면서 쌍용차 매각 작업에 노란불이 켜지기도 했다. 이내 듀크 헤일 회장이 HAAH 청산과 동시에 새 회사 카디날 원 모터스를 통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발표하면서 쌍용차 매각 작업은 다시 파란불이 켜진 듯 보였다. 

당시 듀크 헤일 회장은 “새로운 투자자 그룹을 통해 인수한 쌍용차를 미국과 캐나다에 가져오는 게 목표”라며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권리를 행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쌍용차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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