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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SM그룹 등판으로 활력↑∙∙∙후보 기업 출사표
쌍용차 인수전, SM그룹 등판으로 활력↑∙∙∙후보 기업 출사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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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모터스, HAAH 등 쌍용차 인수 후보 거론
관련 업계, “사실상 에디슨모터스 vs SM그룹 2파전”
SM그룹-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출사표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 인수 작업이 순항 중인 모습이다.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이후에도 상장폐지와 관련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하지만 막판에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등판하며 쌍용차 인수전은 다시 한번 활력이 붙었다. 

이외에도 케이팝모터스, HAAH오토모티브 등이 쌍용차 인수 후보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자동차 및 투자은행(IB) 업계는 사실상 에디슨모터스와 SM그룹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 의지를 드러낸 곳이다. 앞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가 이대로 무너지면 쌍용차만의 문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며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쌍용차는 쌍용차대로,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모터스대로 잘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에 있는 전기버스 제조업체로 글로벌 대표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뛰어넘을 만한 한국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갖췄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는 3,0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으로 에디슨모터스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로써 전기차 기술력과 자금 조달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게 됐다.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TG투자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 주체로, KCGI와 키스톤PE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8,000억 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을 주축으로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과 협력으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M그룹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시가총액 10조 4,500억 원의 재계 30위권 기업인 만큼,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체 보유한 자금만으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알려졌다. 

앞서 SM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다섯 번째 주인으로 최종 낙점되면서 쌍용차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번 쌍용차 인수전은 11년 만의 재도전인 셈이다. 

우오현 회장은 지난달 30일 <뉴스1>을 통해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시대가 바뀌고 있는 지금이 쌍용차를 인수할 절호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SM해운에는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있고 SM상선은 IPO를 준비 중”이라며 “은행 대출 없이 SM그룹이 가진 자금만으로도 쌍용차를 인수하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18일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대표가 평택공장을 방문해 관리인과 간담회를 했다(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18일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대표가 평택공장을 방문해 관리인과 간담회를 했다(사진=쌍용자동차)

한편 쌍용차는 18일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대표가 평택공장을 방문해 관리인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시 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평택시지회, 평택 YMCA, 주민자치협의회, 평택시 새마을회 등 평택지역 30개 시민단체의 모임이다. 

이날 쌍용차와 시민운동본부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상황과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예비실사 등 이후 절차, 쌍용차 현 부지 개발과 신공장 건설 방안 등을 공유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쌍용차의 M&A 성사여부와 관련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사업기회 포착을 위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다”며 “최적의 인수자와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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