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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기자간담회①] 쌍용차 회생 방안은?
[에디슨모터스 기자간담회①] 쌍용차 회생 방안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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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쌍용차 우선인수협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선정
“에디슨모터스 기술력+쌍용차 바디 적용”∙∙∙전기차 전환 계획
“임직원 100% 고용 승계할 것”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쌍용차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에디슨모터스 비대면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쌍용차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에디슨모터스 비대면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5년 이내 쌍용차를 흑자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토요타, 폭스바겐, 테슬라, 비야디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22일 ‘쌍용차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영권 회장은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며 “쌍용차를 굴지의 자동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전기차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쌍용차에 대한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 말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11월 초에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회생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를 회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스마트 플랫폼을 쌍용차 바디에 적용해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에 있는 전기버스 기업으로 전기 저상버스, 전기 트럭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세계 어느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는 5년 전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기차 플랫폼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 개발을 완료했다”며 “쌍용차 라인업 중 공용으로 활용 가능한 모델에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다면 전기차 연구개발비를 5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종된 체어맨과 무쏘에 장착하면 1회 충전 당 주행거리가 500~800km에 달하는 전기차 제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용 승계 방안에 대해 강 회장은 “회사의 발전 정책에 따르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임직원은 100%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라며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채권단 요청으로 생산직 50%, 관리직 30%씩 무급휴직을 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강 회장은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1,700억 원의 적자를 봤다”며 “이대로라면 하반기까지 3,50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인력구조만으로는 이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은커녕 또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2, 3교대 가동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5만~10만 대, 하이브리드 5만 대 이상 팔아야 회생시킬 수 있다”며 “향후 생산∙판매 증가에 따른 추가 고용과 생산 효율성이 높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합당한 인센티브나 스톡옵션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운전자가 마주보는 회의실이나 누워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 등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는 디자인을 구축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세계 20개의 JVC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쌍용차와 함께 5년 이내에 보급될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고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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