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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재무상태 추가 부실 발견∙∙∙또 다시 위기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재무상태 추가 부실 발견∙∙∙또 다시 위기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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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잠재적 부실∙우발 채무 등 발견”
M&A 업계, “재무 상태 안 좋으면 컨소시엄 참여기업 설득”
쌍용차 인수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은 여전히 미지수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에디슨모터스로 확정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인수 실사를 끝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예상보다 재무상태에 대한 불안요소를 많이 발견했다는 이유에서다. 

6일 투자은행(IB)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매수자문 회계법인 KPMG 주도로 쌍용차 정밀 실사를 마쳤고 예상보다 많은 추가 부실을 발견해 법원에 조정신청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계상 계상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적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나 우발 채무를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8월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 키스톤PE, TG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10월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까지 정밀실사를 마쳤다. 

그동안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쌍용차 정밀실사 결과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쌍용차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재무 상태가 예상보다 안좋을 경우 컨소시엄 참여기업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은 애초에 제시한 인수가 3,100억 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수하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경우 채권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측은 정밀실사에서 추가 부실 발견으로 쌍용차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주요 이슈 온라인 브리핑’에서 에디슨모터스를 향해 제3의 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검증받을 것을 제언했다. 

그는 “제3의 기관 검증을 통해 에디슨모터스 측의 쌍용차 발전전략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발전전략을 다시 짜는 방안과 포기하는 방안 두 가지 중에 귀결돼야 한다”며 “부적합한 발전전략은 실행 불가능한 방안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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