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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관련 입장문 전달∙∙∙“경영권 요구로 변질”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관련 입장문 전달∙∙∙“경영권 요구로 변질”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2.01.0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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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관련 “지주사가 유상증자 통해 에디슨EV 경영권 확보”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한국M&A경제] 쌍용자동차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에디슨모터스가 5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투자 목적으로 “상장사에 40억 원을 넣고 500억 원을 빼갔다”는 의혹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측은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의 인수자금조달 구조는 에디슨모터스의 지주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총 35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에디슨EV의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투자자는 에디슨EV에 1,600억~2,000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에디슨EV는 조달된 투자금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유상증자 참여와 쌍용차 인수 재원으로 사용하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 인수에 참여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현재 에디슨EV에 800억 원을 납입했으며 추가 800억 원 조달을 공시하고 납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투자자는 자신들의 투자금이 에디슨모터스 투자와 쌍용차 인수자금의 목적에 한해서 사용하도록 조달했다”며 “에디슨EV의 CB, BW 발행목적 또한 ‘타법인 주식취득’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에디슨모터스가 500억 원을 빼간 게 아니라 에디슨EV에 유입된 투자금의 성격은 애초에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목적으로 조달됐고 일부가 해당 목적에 맞게 에디슨모터스에 투자됐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중요한 것은 에디슨EV의 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의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 돼 있다”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추가 유상증자 참여 시에도 대주주로서 보호예수 예정이어서 최대주주의 먹튀 논란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셀프투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유상증자에 참여에 앞서 법 위반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법률자문사 검토를 거쳤고 에디슨모터스의 유상증자 대금 결정목적으로 회계법인에 의뢰해 평가받았다. 회계법인의 평가금액보다 조금 낮춘 주당 6만 원의 금액으로 결정을 내렸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에디슨모터스의 이전 투자조건 사례를 살펴보면 에디슨EV로부터 투자 받기 약 10개월(6개월 삭제) 전인 2020년 11월 2차례에 걸쳐 E인베스트먼트와 S은행으로부터 주당 5만 원, 개인 투자자로부터 12배인 6만 원에 투자유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전기차 기업으로 인정받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업가치가 1년간 20% 증가했다는 투자조건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에디슨EV에게 유리한 투자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12월 15배수인 7만 5,000원에 에디슨모터스 구주가 거래됐다”며 “외국 금융지주로부터 20배수인 10만 원에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식거래로 차익 실현 의혹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측은 “투자조합은 구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 지분 212만 9,957주를 인수한 후 일부는 보유 중이거나 각 투자조합의 조합원에게 분배했다”며 “각 조합원이 이를 보유 중인지 처분 중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FI 참여 지분 변경’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는 에디슨모터스, 에디슨EV, 키스톤PE, KCGI 로 구성돼 입찰참가 및 우선협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까지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에디슨모터스는 본 계약을 앞두고 각 당사자의 참여지분과 주주간 협약, 투자 조건 등을 협의해 왔으나 키스톤PE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CGI가 키스톤PE를 대신해 투자할 것을 협의 중”이라며 “기타 대안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선제적 경영권 참여에 대한 의견도 발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21년 10월 15일 입찰 참가 시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기술협력조건 등을 제시해 양해각서 및 본 계약의 내용으로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또 법원과 매각주간사의 조건부 입찰에 대한 우려로 본 계약에 포함하기로 협의 후 양해각서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본 계약 체결 후 운영자금 500억 원을 대여하기로 했다”며 “쌍용자동차는 이에 대한 우선변제권 보장에 필요한 조치와 운영자금 지출 시에는 인수인과 협의해 지출하도록 한 것이 경영권 요구로 변질돼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양해각서 내용에도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전기자동차 개발 및 내연기관 차량의 대쉬보드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과 관련 요청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수 후 운영자금 계획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은 에디슨모터스가 아닌 쌍용차에서 작성하는 것”이라며 “인수대금 3,048억 원의 채권자별 변제계획과 감자비율 등이 주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이 연기된 것은 인수대금확정과 본 계약 체결 협상기간 연장에 따른 절차상 지연이라는 게 에디슨모터스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산업은행의 대출이 불가하다고 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우선협상자의 법적지위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본 계약 후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 인수대금 완납만이 우선협상자의 본 거래 종결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후 추가 자금조달에 대해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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