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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대면 소비활동 증가시켜
코로나-19, 비대면 소비활동 증가시켜
  • 변대경 기자
  • 승인 2020.02.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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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언택트 소비 위한 ‘배달’과 ‘온라인쇼핑’ 앱 이용량 늘고
외부·대면활동 감소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영화관’ 앱 이용량은 크게 줄어
‘NS홈쇼핑앱’은 2월 이후 평소 대비 이용량 41% 증가, ‘코레일톡’은 30% 이상 감소
코로나-19 전후의 앱 이용량 변화 (출처: NICE디앤알)
코로나-19 전후의 앱 이용량 변화 (출처: NICE디앤알)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전후 산업별 앱 이용량에도 희비가 나타났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대표 강용구)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에서 앱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배달’ 앱 이용자는 2020년 1월 셋째 주 대비 2월 첫째 주 이용량이 13%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내 금토일 평균 이용량을 기준으로 했다. 배달앱의 1월 누적 이용량과 2월 누적 이용량을 비교해보면 1월 대비 2월 이용량이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앱 이용량 역시 5.1% 증가했다. 이 역시 1월과 2월의 누적 이용량을 비교해보면 1월 대비 2월의 이용량이 2.9%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보다 주로 집 안에서의 소비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은 1월 1~3주 평균 대비 2월 1~2주에 이용량이 41.3%나 증가했는데 마스크 판매 등의 이슈가 원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티몬의 이용량도 13.7% 증가하여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 자녀의 유치원·어린이집 공지 확인을 위해 ‘키즈노트’ 앱도 26.6% 증가했다. 그리고 야외 활동의 감소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앱도 12.8% 증가했다.

코로나-19 전후의 앱 이용량 변화 (출처: NICE디앤알)
코로나-19 전후의 앱 이용량 변화 (출처: NICE디앤알)

반면 이용량이 크게 줄어든 앱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외부 활동 시 활용하는 ‘대중교통’ 앱은 11.7% 감소했고 ‘영화 예매’ 앱은 18.5% 감소했다.

‘코레일톡’은 평소 대비 30.9%, ‘T map’은 12.1% 감소했다. 넷플릭스 앱의 이용 증가와 달리 ‘CGV’는 13.6% 하락했으며, 취업 정보를 확인하는 ‘알바몬’은 12.5%, 카메라 앱 ‘SNOW’는 11.9% 감소했다. 이것은 모두 야외 또는 대면 활동에 영향을 받는 앱들이다.

이러한 앱 이용행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과 외식, 그리고 레저 활동 등 집 밖에서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경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통, 외식, 교통, 영화∙관광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구비된 현실에서 이러한 어려움은 이벤트적인 성격이 아닐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차제에 그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2월 셋째 주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움츠렸던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이용량이 크게 감소했던 ‘대중교통’, ‘영화관’ 앱들의 이용량도 평소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변대경 기자] design1@ar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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