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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내수시장, 그리고 M&A
코로나19와 내수시장, 그리고 M&A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03.12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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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너19사태로 관광∙운수∙외식업∙이커머스 등 희비교차… M&A시장에도 영향 미쳐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코로나19로 인해 내수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각 업계에서는 '출구없는 터널'이라는 표현으로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코로나19 대책반'에 따르면 2월부터 3월 초까지 총 357건의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 되었으며 매출감소(38%), 원자재수급 차질(30%), 수출애로(15%), 방역용품 부족(5%) 순으로 다양한 유형이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은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조사되었다. 외부활동을 꺼리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감소 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M&A 시장에서는 다양한 거래와 예측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내용요약
M&A 시장동향 관련 주요 내용 요약

이용객이 90% 이상 줄어든 항공업계에서는 3월 2일,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의 인수 확정이 있었다. 인수금액은 총 545억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150억 원 할인된 금액으로 합의하게 되었다. 제주항공 측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은 항공업계 3위의 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며, 현재 비상경영 중인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지난달, 새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의 예비입찰이 이루어졌다. 5~6곳이 본입찰 참가 희망을 나타냈다고 예측된 가운데, 최근 물류 채널 확보 니즈를 나타낸 쓱닷컴을 소유한 신세계 그룹의 참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C2C 중심(80%)의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로젠택배의 특수한 상황과 희망 매각가격이 4,000억 원대에 이르러 투자자들이 투자를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자사 물류 채널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쓱닷컴의 투자 검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내용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점포의 20%를 줄이고 인터넷과의 융합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호텔 부문에서 현재의 200% 규모 달성을 위해, 그리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일본내 화학회사와의 적극적인 M&A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주가가 소폭 상승하였다.

한편 국내 최대의 E커머스 업체인 이베이코리아가 M&A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5조 원 이상의 몸값을 감당할만한 회사로 롯데, 신세계, 쿠팡 등이 후보에 올랐다. 예상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상승한 비대면 사업에 대한 인프라 및 채널 확보 등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F&B, 서비스업계에서 M&A시장에 나온 할리스커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콘타이 등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을 전망으로 코로나19의 지속 추이에 따라 시장 상황은 유동적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강철현 기자] koream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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