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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의 거침없는 M&A 행보... 독점 횡포 우려돼
애플과 구글의 거침없는 M&A 행보... 독점 횡포 우려돼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04.0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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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공격적인 M&A 계속 이어가... 혁신을 핑계한 독점이라는 비판도 있어
(출처 : Apple)
애플 앱스토어 (출처 : Apple)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흔드는 와중에도 글로벌 IT 공룡들의 M&A 행보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사업 다각화 및 혁신의 가속화를 위한 행보라고 여겨지는 반면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한편에서는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의 독점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과 구글은 M&A를 지속적·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먼저 애플이 최근 VR(가상현실) 기술을 스포츠, 게임 등의 영역으로 제공하는 넥스트VR을 인수하여 그 직원들이 애플 내 사업부에서 일할 것 이라고 미국IT 매체에서 공개하였다. 또한 현재 대만의 공급업체에서 애플 AR(증강현실) 글라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 런칭을 예상하는 등 AR, VR에 대한 애플의 관심과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읽혀지고 있다.

한편,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더욱 활발한 M&A를 보여주고 있는데, 애플이 보유한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정확도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아일랜드 스타트업인 보이시스(Voysis)를 인수하였다고 밝혔다.

보이시스는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웨이브네츠' 서비스에 탑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 받은 바가 있으며, 이번 인수로 구글에 밀렸다고 평가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에서 우위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3월 말 애플이 글로벌 날씨 어플리케이션인 다크스카이를 인수하였다는 발표로 기존 날씨 앱에 불만이 많던 iOS사용자들에게는 호재로 다가왔다. 분 단위 예보에 특화되어 딥 머신러닝 모델로 날씨를 계산하여 10분, 20분 뒤의 날씨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7월 1일부로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어 유저들은 물론 다크스카이 API를 이용하던 타 어플 운영업체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렇게 애플이 인수하여 안드로이드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기 시작한 것은 몇년 전부터이며, 이로 인해 기존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구글 로고 (출처: 구글)
구글 로고 (출처: Google)

한편 또다른 IT 공룡인 구글에서는 지난 1월, 코드없이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앱시트를 인수하였다.

스프레드 문서 작성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지도 등 각 종 구글 서비스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구글의 '디지털 전환' 정책 중 하나라는 평가이다.

또한 물류관리 스타트업 포인티를 인수하였는데, 이 업체의 기술은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온라인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포인티의 기술로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얻어 구글 쇼핑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12월 캐나다 게임사 타이푼 스튜디오 인수, 11월 페이스북과의 경쟁 끝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사 핏비트를 인수하여 게임 및 스마트 기기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사업 다각화 및 혁신을 통해 위기를 회피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로 성장을 도모하고자 M&A를 활용하고 있으나, 애플 및 구글은 정보 및 업계 독점을 위해 공격적인 M&A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의 중심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실제로 지난 2월 11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는 IT대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행위를 소규모 인수건까지 확대하는 등 지배력 남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강철현 기자] koreanm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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