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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03.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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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예정보다 150억 원 줄어든 545억 원에 성사
제주항공(좌)과 이스타항공(우) 로고 (출처: 업체 홈페이지)
제주항공(좌)과 이스타항공(우) 로고 (출처: 업체 홈페이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제주항공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이스타항공의 4,971,000주를 545억 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하였다고 공시했다. 본래 지난달 28일 인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내ㆍ외부적 요인으로 협상이 지연되면서 발표가 늦어졌다. 작년 12월 양해각서 체결 시 합의했던 695억원보다 150억원 낮아진 금액으로 이행 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430억원을 다음달 29일 지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 내용(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주항공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 내용(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생긴 급격한 시장 불황을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 중에서 협상이 결렬되어 인수 계약이 엎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였으나 제주항공의 시장 점유율 증대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와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에 대한 니즈로 인하여 계약이 성립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 확정으로 인해 이스타항공의 경우 작년 8월부터 시작된 비상 경영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된 셈이다.

이번 인수로 제주항공은 확고한 업계 점유율을 보유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양사의 2019년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각각 9.3%, 3.3%로 합치면 업계 2위 아시아나 항공보다 2.7% 낮은 12.6%의 점유율로 업계 4위인 진에어보다 7%가 높은 확고한 점유율을 획득하게 된다. 이렇듯 항공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점유율 확보로 앞으로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한편,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특별 메시지를 통해 "이스타 항공 인수에 대한 제주항공 직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항공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피할 수 없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번 인수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침체가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업계 동향은 아직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강철현 기자] koream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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