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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스마트폰 대신 전기차 배터리 ‘찜’
LG그룹, 스마트폰 대신 전기차 배터리 ‘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6.09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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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서 분할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설립
호주 QPM 지분 확보, 중국 더푸 투자 등 사업 육성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한국M&A경제] 최근 스마트폰 제조 사업을 정리한 LG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LG그룹의 ‘선택과 집중’에 주목하고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전기차 배터리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은 LG화학이 100% 보유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해외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얼티엄셀즈 현지 공장 전경(사진=얼티엄셀즈)
얼티엄셀즈 공장 전경(사진=얼티엄셀즈)

◇얼티엄셀즈, 현지 공장 설립부터 인력 확보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확보 전략은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시작된다. 2019년 12월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각각 1조 원씩 출자해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했다. 얼티엄셀즈가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 이전부터 GM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09년 GM은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하기도 했다. 얼티엄셀즈 설립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 확보를, GM은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연간 30GWh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이외에도 지난달 12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고 올해 말부터 새로운 재활용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 얼티엄셀즈는 완공일에 맞춰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재까지 얼티엄셀즈는 직원 100명을 고용했으며 연내 2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2022년 1,100명까지 직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과 더푸가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과 더푸가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중국∙호주∙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업 투자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지분 인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8일 호주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기에 약 120억 원을 투입했다. 

QPM은 2007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양사의 지분 인수 체결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간 매년 7,000톤의 니켈과 700톤의 코발트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동박 제조 기업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전지박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시장에도 주목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합작사(IBI)와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하고 투자를 위한 세부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LG화학, LG상사, 포스코, 중국 화유홀딩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인도네시아까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핵심 원재료에서 소재, 배터리 등 탄탄한 밸류 체인 구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도 배터리 핵심 부품 제조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배터리 부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동박 제조기업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에 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더푸에 투자한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남철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밸류 체인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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