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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격 출범∙∙∙LG그룹, 미래차 사업 속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격 출범∙∙∙LG그룹, 미래차 사업 속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2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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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마그나, 주식매매 절차 완료∙∙∙인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LG마그나 지분, LG전자 51%∙마그나 49% 확보∙
마그나, 애플카 OEM 협력 탄력 전망∙∙∙LG마그나 참여 가능성↑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경(사진=LG전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경(사진=LG전자)

[한국M&A경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이하 LG마그나)이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이하 마그나)과 LG마그나에 대한 주식매매절차를 완료했다. 분할존속회사는 LG전자, 분할신설회사는 LG마그나다. LG전자는 존속하면서 LG마그나의 발행주식 총수를 배정받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말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일에는 이사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내용을 의결하면서 LG마그나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마그나는 LG마그나의 지분 49% 4억 5,300만 달러(약 5,200억 원)에 인수했으며 나머지 51%는 LG전자가 갖는다.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사업 3개 축을 재편했다. 이중 LG마그나는 모터/PE, 배터리 히터, HPDM, PRA, DC 충전박스,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합작법인 LG마그나는 인천캠퍼스에 자리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사업부가 있는 곳으로 직원은 1,000명 정도 된다.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해외법인도 있다.

LG마그나 초대대표로 LS전자 VS사업부 정원석 상무가 선임됐다. 그는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으로 LG그룹 입사 후 LG CNS, 주식회사 LG 시너지팀과 기획팀, 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고객 담당부서 등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마그나에서 아시아 지역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총괄했던 하비에르 페레즈(Javier Perez) 주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내정됐다. 

자동차 업계는 LG마그나의 본격적인 출범으로 LG그룹의 미래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LG는 미흡한 성과를 내는 스마트폰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차 사업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을 높고 면밀하게 검토해 왔고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LG전자가 쌓아온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LG마그나 출범으로 LG전자가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분기 평균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V와 가전부문은 연평균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VS사업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점에서 1조 원 규모의 LG전자 영업이익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목표는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것”이라며 “LG마그나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매출 5,000억 원 이상의 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사진=마그나 인터내셔널
사진=마그나 인터내셔널

한편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그나가 스웨덴 자율주행기업 비오니어(Veoneer)를 인수하며 애플카와의 협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그나가 애플카를 위탁생산(OEM)하면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를 담당하는 LG마그나 역시 애플카 생산 참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마그나는 전장부품 기업 중 완성차 OEM 능력을 보유한 유일한 곳”이라며 “애플카 프로젝트 초기에 애플과 협력했던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마그나는 벤츠, BMW, 도요타, 재규어 등 완성차를 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 중이다. 그는 “합작법인 LG마그나를 통해 LG그룹의 전장부품 계열사와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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