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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전성기... 혼코노미 콘텐츠 준비해야
1인 가구 전성기... 혼코노미 콘텐츠 준비해야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0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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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28.5%(‘17년)→32.9%(’27년)→37.3%(‘47년) 급증해
나홀로족이 대세인 혼코노미 시대... 비대면·홈코노미 수요 증가 전망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나홀로 혼코노미 시대에는 비대면, 홈코노미 소비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앞으로 이와 부합되는 비즈니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출처: 게티이미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나홀로 혼코노미 시대에는 비대면, 홈코노미 소비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앞으로 이와 부합되는 비즈니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비즈니스 현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함께 크게 주목받는 변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구통계적 변수이다. 경제의 주체가 바로 사람이기에 인구의 구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되며,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스피드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더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하는 것이 가구의 변화 추세이다.

1인 가구 전성시대... 전체 가구 중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급증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1,957만 1,000가구 중에서 2017년 28.5%의 비중으로 가장 많은 가구의 유형이다. 즉. 이미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1인 가구라는 것이다. 또한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져 2027년에는 전체 가구의 32.9%, 2037년에는 35.7%, 2047년에는 37.3%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1인 가구는 연평균 9만 1,000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7년 39세 이하(35.6%)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27년에는 60세 이상(40.9%)이 가장 많은 비중을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2047년 경에는 그 비중이 56.8%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픽: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자료: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그래픽: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자료: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주택, 소비, 문화 등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衣·食·住의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衣·食·住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개발하고 공급할 필요가 있다.

나홀로족의 혼코노미 시대... 비대면 소비문화와 궁합 맞아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Untact Economy)의 확산과 심화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경제는 나홀로족의 소비문화와 부응하는 면이 많다. 이는 현재 1인 가구 중에서 39세 이하인 MZ세대가 가장 많은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

나홀로족이 많은 M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 세대로서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친숙하며, 비대면 소비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나홀로 소비가 일상이 된 그들에게 식당에서의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한 비대면 주문과 결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특히, 친구나 동료와 같이 식사를 할 때도 자신의 취향에 따른 독립적 주문과 더치 페이(Dutch pay)가 일상적이어서 대면 주문과 결제는 오히려 이들에게 성가시고 불편할 뿐이다.

메조미디어의 「2020 유통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비대면 무인점포의 이용 의향이 4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대(61.7%)의 이용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반영하듯 최근 비대면 소비영역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식당에서의 키오스크 도입은 물론이고 스타벅스의 싸이렌 오더 등 앱 기반의 스마트 오더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코인 노래방이나 코인 빨래방과 같은 무인 서비스 시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라이브 커머스가 강화되고 있으며, 금융업계에서는 간편 결제가 이제는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상담하여 비대면으로 계약하고 구입한 자동차는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로 인도받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식음 시장에서 편리하고 가성비를 갖춘 가정간편식(HMR)은 나홀로족에게 인기 있는 메뉴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은 기존에도 확산되는 추세였으나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는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GS프레시의 심플리쿡 등 프리미엄 홈쿡(Home cook)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나홀로 혼코노미 시대에 주목해야 할 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가 바로 그것이다. 초소량 구매와 1시간 내 즉시 배달이 그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홀로족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신선식품도 필요한 때, 필요한 양만큼 구매하고 즉시 배송받을 수 있다면 냉장고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거주공간이 좁은 나홀로족에게 냉장고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희소식일 수 있다.

홈트레이닝, OTT 서비스, 웹툰·웹소설·e-Book 등 홈코노미(Homeconomy) 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서비스들도 확대되고 확산될 것이다. 이커머스도 5G 기술 등 첨단 기술의 뒷받침으로 AR·VR·MR 기술이 적용된 실감형 라이브 커머스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원격진료 등 e-헬스케어도 도입되고 확산될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1인 가구도 점점 늙어가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e-헬스케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제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1인 가구 전성시대, 그리고 고령화되는 1인 가구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제공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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