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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엔비디아-ARM M&A 심사 착수∙∙∙양사 기업결합 전망은 ‘어둠’
美 FTC, 엔비디아-ARM M&A 심사 착수∙∙∙양사 기업결합 전망은 ‘어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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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 FTC,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잠재적 반대 의사 제기”
테슬라, 퀄컴, 알파벳 등 반대 표명∙∙∙韓 역시 부정적
엔비디아 측, “양사 합병 따른 장점과 이점 많아”
출처: 엔비디아
출처: 엔비디아

[한국M&A경제]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영국 ARM 인수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심사에 들어갔다. 다만, FTC가 양사의 M&A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엔비디아의 이번 인수 작업에 또다시 난항을 맞은 모양새다. 

영국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각) FTC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해 잠재적인 반대 의사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이딘 도리스(Nadine Dorries) 영국 디지털∙문화부 장관은 지난 16일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2단계 심층 조사를 지시했다. EU집행위원회의 경우 지난달 말 자체적으로 이번 인수에 대한 연장 검토를 시작했다. 

엔비디아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FTC가 이번 합병에 대한 우려를 보인다”며 “각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이번 M&A를 막으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사의 합병에 따른 장점과 이점이 많다고 믿는 만큼, 이번 거래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 달러(약 4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1년 가까이 지났지만, ARM 인수 작업은 난항의 연속이다. 

지난 8월 테슬라(Tesla)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양사 M&A에 따른 경쟁을 우려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보다 앞선 2월에는 미국 퀄컴을 비롯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기업이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양사의 M&A에 반대표를 던졌다. 

퀄컴 측은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다른 반도체 기업이 ARM의 기술을 사용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ARM과 다른 기업의 거래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도 양사의 M&A에 부정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ARM 기술력을 흡수하면 자사 칩 설계 핵심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IT 업계에서 절대적 영향력 발휘가 가능해진 셈”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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