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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계획에 ESG 고려하는 기업 증가”∙∙∙진행된 M&A 사례는?
“M&A 계획에 ESG 고려하는 기업 증가”∙∙∙진행된 M&A 사례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2.1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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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인식 자리 잡아
경쟁우위 확보, 소비자 구매력 향상시킬 것 기대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 ESG 반영한 M&A 사례는?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M&A(인수합병)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로스쿨포럼(Havard Law School Forum)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향후 ESG가 M&A에 미칠 영향’(The Coming Impact of ESG on M&A)을 통해 “ESG는 업계 전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이 잠재적 목표를 설정하거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할 때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ESG를 핵심역량으로 삼은 기업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거나 소비자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규모를 확장하거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M&A가 함께 이뤄진다면 새로운 하위 산업의 창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 피아트-푸조, 매년 6조 원 절감∙∙∙전기차 등 기술개발 투자

자동차 산업계에서 ESG와 관련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5년 전 세계 주요국이 채택한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과 코로나19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정책이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흘러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ESG를 고려한 M&A를 통해 대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이 탄생했다. 미국 경제매체 <WSJ(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제조기업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Fiat Chrysler Automobiles)와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푸조시트로엥, Peugeot Citroën)의 합병소식을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거래액은 520억 달러(한화 약 57조 5,120억 원)다. 합병 후 사명도 ‘별과 함께 빛난다’라는 뜻의 라틴어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바뀐다.

M&A 업계가 양사의 합병에 주목하는 부분은 ‘합병 절차 기간’이다. 양사가 처음 합병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9년 10월이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합병 논의가 빨리 진행됐다”며 “1년 3개월 만에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는 “제조방식이나 판매방식이 친환경 및 신기술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업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예상보다 합병 기간이 빨리 마무리되면 연간 60억 달러(약 6조 6,21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절감한 비용으로 전기차 등 기술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푸조(Peugeot), 시트로엥(Citroën), 크라이슬러(Chrysler), 지프(Jeep), 알파로메오(Alfa Romeo), 마세라티(Maserati)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할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9%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면서 세계 4위의 자동차 제조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
사진=스텔란티스

◇ 미쓰비씨가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을 인수한 까닭?

전기차 시장에도 M&A 활성화 조짐이 예고됐다.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Reuter)>의 15일자(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사이클(Li-Cycle)은 SPAC 페리도트 어퀴지션(Peridot Acquisition Corp.)와 합병한다. 거래 규모는 6억 1,500만 달러(한화 약 6,803억 7,450만 원)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전기차 제조기업 라이온 일렉트릭(Lion Electric Co)이 SPAC 노던 제네시스 어퀴지션(Northern Genesis Acquisition Corp.)과 합병 후 NYSE에 상장한다고 알렸다. 라이온 일렉트릭은 배터리 전력 트레인 기반의 노란 스쿨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가 완료되면 라이온 일렉트릭이 약 5억 달러(한화 약 5,526억 원)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 산업 M&A도 늘면서 에너지 사업 재편이 본격 시작됐다. 업계가 주목하는 사례는 미쓰비시상사(三菱商事)와 주부전력(中部電力)이 네덜란드 에너지기업 ‘에네코’(Eeoco)를 인수한 것이다.

2019년 양사는 “에네코의 민영화에 따른 매각 입찰에 참여하여 우선 협상권을 획득했다”며 “미쓰비시상사와 주부전력이 공동으로 설립한 새로운 회사를 통해 최대 100%의 지분을 41억 유로(약 5조 3,132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일본 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현재 10%에서 15%로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양사는 수요 측면의 요구와 에너지 관리 등 유럽에서 선행하는 재생에너지의 노하우를 축적해 일본으로 도입하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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