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네이버웹툰, 가상 인간 ‘로지’ 품었다∙∙∙“메타버스 통한 로지의 재탄생” 기대
네이버웹툰, 가상 인간 ‘로지’ 품었다∙∙∙“메타버스 통한 로지의 재탄생” 기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2.22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커스, 첫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개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3D 애니메이션 작업
네이버웹툰, “웹툰∙웹소설 IP 기반 영상화 시도”∙∙∙메타버스+로지 시너지 기대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한국M&A경제] 국내 첫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가 네이버웹툰에 들어갔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로지 개발사 로커스 지분 52.19%를 234억 8,477만 6,020원에 인수했다. 

로커스는 컴퓨터그래픽(CG) 및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이다. 로커스 자회사 싸이더스스튜디오가 개발한 ‘로지’가 지난 7월 신한라이프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관련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세포들 3D 애니메이션을 맡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로커스 인수를 통해 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IP의 다양한 영상화를 시도 중”이라며 “이번 투자로 웹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등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캐릭터가 메타버스를 통한 재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웹툰 세계관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로지와 시너지도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지난 3월 AR 카메라 앱 스토우에서 네이버제트 신설법인으로 분사됐다. 이후 스토우가 지분 100%를 확보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제트는 지난 7월 제삼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네이버웹툰에 신주배정주식 3,639주를 발행했다. 신주발행가액은 상환우선주로 137만 3,803원이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이를 통해 50억 원 정도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제트의 지분 3%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속 세계를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에서 구현하면 이용자에게 현실세계 못지않은 실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 세계관을 메타버스로 구현하고 콘텐츠끼리 연계하는 등 선순환하는 구조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가상인간 로지(사진=로지 인스타그램)
가상인간 로지(사진=로지 인스타그램)

한편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개발한 가상 인간으로 세계여행과 요가, 러닝, 패션, 에코라이프 등에 관심 있는 22살 여성으로 설정됐다. 당시 로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사교적이’라는 구체적인 성격에 ‘자연을 경외하고 탐험을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20대’로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가상 인간이라고 밝히기 전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일반인처럼 활동하며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22일 기준 로지가 보유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만 명에 육박한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