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요기요 인수전, GS리테일 컨소시엄 참여∙∙∙분위기 반전 맞을까
요기요 인수전, GS리테일 컨소시엄 참여∙∙∙분위기 반전 맞을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16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리테일-퍼미라-어피티니 3자 연합 구성
통합 GS리테일 출범∙∙∙온∙오프라인 커머스 강화
GS리테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없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사진=딜리버리히어로

[한국M&A경제]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전에 GS리테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는 사실상 흥행 실패로 여겨지던 요기요 인수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및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사모펀드 퍼미라 어피티니,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와 3자연합을 구성해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30일 DH는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마감된 요기요 본입찰에서 본입찰에는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의 대결로 점쳐졌다. 유력 인수후보기업으로 거론됐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 

애초 GS리테일은 신세계, 롯데와 함께 유력한 인수후보기업으로 떠올랐다. 요기요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GS리테일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 이후 참여 여부를 검토했으나 모건스탠리 측에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오프라인 편의점을 거점으로 즉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GS홈쇼핑과 GS리테일이 합병한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했고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결합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전부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통합 후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전초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지난 4월 배달 서비스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지분 약 20%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은 6월부터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앱 우딜-주문하기(이하 우딜앱)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딜앱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 건을 넘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기요와의 협력도 주목할만하다. GS리테일은 2019년부터 요기요와 함께 GS25직영점 10곳에서 배달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전국 가맹점 1,200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GS리테일의 정확한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의 우딜앱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 건을 넘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우딜앱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 건을 넘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GS리테일)

한편 매각 초기만 해도 2조 원의 대규모 흥행을 예고했던 요기요 인수전에 김이 빠졌다. 사실상 흥행 실패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DH와 원매자 간의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인수가는 5,000억 원까지 낮춰지는 분위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인수전은 원매자에는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라며 “인수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낮춰지는 것은 예견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DH가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할 만큼, 매각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볼 때 인수가는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DH는 지난 14일 대금 납입 등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의 승인을 받으면 DH의 요기요 매각 시한은 8월 3일에서 6개월 뒤인 2월 초로 미뤄진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