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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품은 GS리테일, 인수자금 확보 위해 파르나스 매각?
요기요 품은 GS리테일, 인수자금 확보 위해 파르나스 매각?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1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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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컨소시엄, 8,000억 원에 요기요 인수
파르나스호텔, 2015년 GS리테일이 인수, 6년 만에 옛 주인에게 돌아가나?
GS리테일-GS건설, 매각설 관련해 명확한 입장 알려지지 않아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전경(사진=파르나스호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전경(사진=파르나스호텔)

[한국M&A경제] 우여곡절 끝에 요기요의 새 주인으로 GS리테일이 낙점됐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 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가는 8,000억 원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사모펀드(PEF) 퍼미라 어피니티, 어피티니 에쿼티 파트너스와 3자연합을 구성해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8,000억 원 중 GS리테일은 2,400억 원을 투자해 요기요 지분 30%를 확보했다. 여기에 600억 원을 추가해 총 투자금액을 3,0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과 합병했고 현금성 자산은 2,541억 여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인수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IB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파르나스호텔을 GS건설에 넘겨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위주인 GS리테일은 호텔사업이 어울리지 않고 협업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아예 외부로 매각하는 것보다는 같은 그룹사인 GS건설에 넘기는 것을 고려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르나스호텔 매각설과 관련해 GS리테일과 GS건설 측의 명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GS(당시 LG)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출자한 호텔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의 옛 주인은 GS건설이다. 하지만 2015년 GS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GS리테일에 보유 지분 67.56%를 7,600억 원에 넘겼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GS건설에 매각한다면 파르나스호텔은 옛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GS리테일은 소매유통과 상업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호텔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GS리테일 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인근 한전 부지 개발 가능성과 주변 상권 활성화 전망에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GS홈쇼핑과 통합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파르나스호텔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요기요 인수 자금을 확보하면서 편의점 등 핵심 사업부 중심의 재편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의 우딜앱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 건을 넘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우딜 앱을 통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사진=GS리테일)

한편 요기요의 최종 주인으로 확정된 GS리테일은 올해 안에 매각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조직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어피너티, 퍼미라 역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완료하면 통합GS리테일 이후 온∙오프라인 커머스의 시너지는 강화될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KTB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계기로 퀵커머스 성공에 필요한 요기요∙마켓포 플랫폼 판매자와 라이더를 포함한 인프라를 모두 확보했다”며 “니치마켓인 퀵커머스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GS리테일의 물류 인프라 활용과 이를 통한 상품 라인업 다변화, 메쉬코리아의 라이더 활용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유승우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우딜 앱을 통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요기요나 쿠팡이츠만큼의 파급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거래액 성장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요기요 인수를 계기로 기업가치가 대폭 상향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요기요 인수를 계기로 1만 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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