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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이어 전기차 기술 확보 움직임∙∙∙인수 계획은?
현대차, 자율주행 이어 전기차 기술 확보 움직임∙∙∙인수 계획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2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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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확보 위해 합작회사 설립, 로봇 기업 인수 추진
현대차, 英 어라이벌 인수설∙∙∙이사진 합류, 투자 단행 등 행보
포르쉐, 폭스바겐 등 리막 오토모빌리 관심∙∙∙본격 M&A 단행할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M&A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과감한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미래차 기술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앱티브(Aptiv)와 합작회사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소프트뱅크와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함께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다면 유지비용이나 연료도 그만큼 많이 소모된다. 그만큼 심각한 환경오염도 유발한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의 내연기관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면 엔진오일 교체는 1년에서 한 달로, 주유는 일주일에서 하루 한 번 해야 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며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면 연료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현대차는 어라이벌에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사진=현대차그룹)
지난해 1월 현대차는 어라이벌에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英 어라이벌 이사진 합류∙∙∙인수설 ‘모락모락’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영국 스마트 전기차 제조기업 어라이벌(Arrival)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1,5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M&A 거래가 성사되면 현대차가 해외에서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IB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래차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분 투자에서 M&A로 전략을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Van),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기업이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CIIG머저와 손잡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당시 어라이벌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6조 원)다. 어라이벌은 상장 과정에서 6억 6,000만 달러(약 7,480억 원)를 확보했으며 전기차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라이벌 인수 건에 대해 현대차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최근 현대차와 어라이벌의 협력적 관계를 보면 현대차가 어라이벌을 인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어라이벌은 지난 3월 홈페이지를 통해 “어라이벌의 새 이사진으로 현대차와 허스트(Hearst), 리프트(Lyft), 마블(Marvel) 넷플릭스(Netflix) 등이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현대차는 어라이벌에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2,0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투자했다. 클린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와 전기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진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라며 “어라이벌 인수가 전기차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막 오토모빌리 연구소 외관(사진=리막 오토모빌리)
리막 오토모빌리 연구소 외관(사진=리막 오토모빌리)

◇리막 오토모빌리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인수전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크로아티아 전기차 기업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 대한 인수설도 흘러나온다.

리막은 2009년 설립된 고성능 전기차 기업으로 최고 출력 1,888마력의 하이퍼 전기차를 개발했다. 하이퍼 전기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데 1.85초 걸린다.

리막은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눈여겨본 곳이기도 하다. IB 업계는 리막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르쉐는 2018년 리막의 지분 10.1%를 확보하며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후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Taycan)에 리막의 기술을 적용했다.

포르쉐의 이 같은 행보에 현대차가 나섰다. 2019년 정의선 회장이 직접 크로아티아에 있는 리막 본사를 방문했고 현대차는 6,400만 유로(약 854억 원), 기아차는 1,600만 유로(약 213억 원)를 합쳐 총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포르쉐보다 많은 13.8%의 리막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포르쉐가 리막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독일의 폭스바겐 역시 리막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리막과 논의 중으로 전해진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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