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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전기자전거 제조사 그레이프바이크 지분 과반 인수
포르쉐, 전기자전거 제조사 그레이프바이크 지분 과반 인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2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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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프바이크, 유럽 내 자전거 판매∙∙∙美 캘리포니아로 시장영역 확장
포르쉐 벤처스, 리막 지분 10.1% 확보
리막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간 인수전 활발
포르쉐가 그레이프바이크를 인수한다(사진=그레이프바이크)
포르쉐가 그레이프바이크를 인수한다(사진=그레이프바이크)

[한국M&A경제]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르쉐(Porsche)가 전기자전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더 버지(The Verge)>는 23일(현지시각) 포르쉐가 크로아티아 전기자전거 업체 그레이프바이크(Greyp Bikes)의 지분 과반을 인수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르쉐는 탄소섬유 프레임 소재 로드 바이크인 시마노(Shimano)와 오프로드용 자전거 크로스(Cross) 등을 선보이며 전기자전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그레이프바이크는 ‘크로아티아의 일론 머스크’로 알려진 메이트 리막(Mate Rimac)이 설립한 전기자전거 생산업체다. 지난 2009년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를 설립했다. 주력 모델인 풀 서스펜션 G6를 포함해 고도로 연결된 전기 산악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에서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샌페드로(San Pedro)에 본사를 두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 타이칸(Taycan) 등을 포함해 저공에 차량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그레이프 지분 인수 이유를 밝혔다.

관련 업계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르쉐는 리막의 사업 역량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벤처캐피탈(VC) 포르쉐 벤처스(Porsche Ventures)를 통해 리막의 지분 10.1%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모회사 폭스바겐(Volkswagen)으로부터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Bugatti)를 인수해 신규법인 부가티 리막(Bugatti Rimac)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포르쉐는 그레이프바이크와 e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하고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리막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간 인수전이 치열한 모양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현대자동차의 리막 인수설이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앞서 2019년 정의선 회장이 직접 크로아티아에 있는 리막 본사를 방문했고 현대차는 6,400만 유로(약 854억 원), 기아차는 1,600만 유로(약 213억 원)를 합쳐 총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루비 확보한 리막 지분은 포르쉐보다 많은 13.8%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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