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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코디악과 자율주행트럭 사업 진출∙∙∙이대로 합작법인 설립까지?
SK, 美 코디악과 자율주행트럭 사업 진출∙∙∙이대로 합작법인 설립까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2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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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악, SK 부품∙기술 자율시스템 적용∙∙∙SK, 새 사업 기회 모색
현지 투자 업계, “코디악에 글로벌 사업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 평가
SK, 미래차 선점에 주력∙∙∙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미래차 투자 확대
코디악 로보틱스의 자율주행트럭(사진=코디악 로보틱스)
코디악 로보틱스의 자율주행트럭(사진=코디악 로보틱스)

[한국M&A경제] SK가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와 손을 잡았다. 자율주행트럭 사업 진출을 위해서다.

코디악은 26일(현지시각)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함께 자사의 자율주행기술 코디악 드라이버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디악은 인공지능(AI)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첨단 비상 제동 시스템 등 SK의 부품 및 기술을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SK는 코디악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협력하기로 했다.

코디악 돈 버넷 CEO는 “SK의 기업 네트워크는 트럭 운송부터 해운, 반도체까지 미래 물류 산업에 매우 중요한 뿌리를 두고 있다”고 소개하며 “SK와의 파트너십은 코디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SK 신정호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아시아 지역의 자율주행트럭 상용화를 가속할 것”이라며 “코디악의 업계 선도 기술과 SK의 독보적인 사업 영역이 전 세계의 자율주행트럭 현실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 투자 업계는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양사의 이정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가 1조 5,000억 달러(약 1,680조 원) 규모의 화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코디악에는 글로벌 사업으로 진출할 중요한 기회로 보았다.

이날 한국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와 코디악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관측도 나왔다. 코디악이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 발판을 마련하고자 SK와 합작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코디악 기술의 상용화 여부와 시기에 따라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 측은 “코디악과의 파트너십은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진행 방향에 따라 논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코디악은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이다. 텍사스주에는 테스트 및 운영시설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코디악 드라이버가 적용된 자율주행트럭이 약 1,300km 이상 주행하는 테스트에 통과하며 자동차 업계로부터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코디악은 오는 2023년 완전 자율주행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 공군과 델라웨어 공군기지에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진=SK
사진=SK

한편 SK는 미래차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충전기 제조기업 시그넷 EV를 인수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앞서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유럽 전기차 기업 폴스타(Polstar)에 6,000만 달러(약 671억 원)를 투자했다.

SK의 계열사 역시 미래차 선점을 위한 전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 모터(Ford Motor)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한국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에, 이보다 앞서 2019년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통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알베이(Arbe)에 투자한 바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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