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51 (목)
카카오엔터테인먼트, 美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네이버 따라 잡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美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네이버 따라 잡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14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지분 40.4% 확보로 최대주주 등극
웹소설∙웹툰 양대 축으로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타파스의 구체적 인수 협상 나오는 대로 공시할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내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내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M&A경제] 카카오가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글로벌 지식재산(IP) 확보를 기반으로 북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 운영사 타파스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타파스는 김창원 대표가 2012년 미국에 설립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웹툰 8만여 종과 원천 IP 80개, 월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타파스미디어의 최대주주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9월 카카오 본사로부터 타파스미디어 지분 200만 주(10.89%)를 주당 2.59달러에 사들이며 398만 주(21.86%)로 늘렸다. 같은 해 11월 지분 40.4%로 추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 카카오M과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

타파스가 연재 중인 웹툰 (사진=타파스)
타파스가 연재 중인 웹툰 (사진=타파스)

일각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타파스 인수를 웹툰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이버에 맞서기 위한 IP 확보전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웹소설과 웹툰을 양대 축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IP 시장에서 최상위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 초기 IP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네이버웹툰의 페이지뷰는 214억 뷰로 전체 트래픽의 65.1%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페이지뷰를 합친 것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카카오페이지는 51억 뷰, 다음웹툰은 12억 9,000만 뷰로 점유율 19.5%를 차지했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IP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M&A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웹소설이나 웹툰에 담겨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우수한 콘텐츠 확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타파스와 인수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시기나 지분을 더 확보할지, 경영권을 인수할지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래디쉬와는 전략적 지분관계를, 타파스와는 웹툰 IP를 공급하고 있다”며 “각 플랫폼과 구체적인 인수 협상안이 나오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