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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美 우시아월드 인수∙∙∙북미 콘텐츠 시장 정조준
카카오엔터, 美 우시아월드 인수∙∙∙북미 콘텐츠 시장 정조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2.1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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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아월드,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북미 스토리 IP 삼각편대’ 구축
이진수 대표 “북미 콘텐츠 영향력 크게 확대할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플랫폼 우아시아월드를 인수한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플랫폼 우아시아월드를 인수한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M&A경제] 최근 ‘신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김성수)가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Wuxiaworld)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태국과 일본 웹툰 시장을 점령하고 카카오픽코마와 프랑스에 연합해 진출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적 카드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비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진수 대표는 “프리미엄 IP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제는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을 글로벌 메인 스트림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더 많은 작가가 글로벌 진출을 이루면서 창작자와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Jingping Lai)가 2014년에 세운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매스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없이 자체 경쟁력으로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굴지 기업으로 꼽힌다. 

우시아월드는 미국에서 탄생한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으로서 독보적 색깔을 자랑한다. 수많은 세계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으로도 언급된다. 

무협 등 판타지를 사랑하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매출의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이뤄진다. 카카오엔터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 래디쉬는 우시아월드와는 달리 여성향 콘텐츠가 강세인 플랫폼으로 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가 여러 장르 중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래디쉬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팬층이 두터운 점도 비슷하다. 카카오엔터는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두 플랫폼의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시아월드에는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이미 우시아월드에서는 카카오엔터 대표 히트 IP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탐식의 재림>은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도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의 카카오엔터 IP로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이끌고 있다. 

이승윤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소개하며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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