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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美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네이버 왓패드 ‘맞불작전’
카카오, 美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네이버 왓패드 ‘맞불작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0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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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4,000억 원 규모∙∙∙로엔엔터테인먼트 이후 최대 규모
지난해 8월 래디쉬 지분 12% 확보∙∙∙인수 완료 후 최대주주로 경영권 확보
양질 콘텐츠 개발 위해 IP 확보 전략∙∙∙영화, 드라마, 게임 등 영역 확장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 마존현세강림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 마존현세강림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M&A경제] 카카오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를 인수한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에 활용할 스토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인수가는 4,000억 원으로 카카오가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 9,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7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에 322억 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으며 지난 2월에는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래디쉬 지분을 추가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000억 원에 래디쉬 인수를 완료하면 래디쉬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웹드라마 며느라기의 원작은 웹툰 며느라기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웹드라마 며느라기의 원작은 웹툰 며느라기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래디쉬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의 이승윤 대표가 2016년 미국에서 창업한 영미권 기반 웹소설 플랫폼이다. 래디쉬에 등록된 웹소설은 짧은 호흡에 전개가 빠른 만큼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됐다는 평을 받는다.

래디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루 매출 1억 3,600만 원을 돌파했다. 2019년 상반기 하루 매출 530만 원 대비 25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월 매출 역시 약 30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동기간 월 매출 1억 5,000만 원 대비 20배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페이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주도로 진행된 투자유치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760억 원을 모금한 바 있다.

당시 이승윤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원천 콘텐츠이자 핵심인 소설 IP(지적재산권)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더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히트 웹소설 시리즈를 만들어 내 영미권 유료 웹소설 시장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래디쉬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엔젤투자자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래디쉬 측은 “콘텐츠, 마케팅, 디자인,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직군의 인력 채용에 집중해 회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래디쉬
사진=래디쉬

한편 이번 인수는 네이버가 웹소설 콘텐츠 영역 확장에 대한 ‘맞불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네이버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의 지분 100%를 6억 달러(약 6,8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단행한 단일 인수 건 중 최대 규모다.

왓패드가 아마추어 작가를 통한 커뮤니티형 플랫폼인 만큼 스토리텔링의 정의와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24세 미국인 안나 토드가 쓴 ‘애프터’는 15억 회 조회되면서 2편의 영화로, 17세 영국인 베스리클스가 쓴 로맨스 소설 ‘키싱 쿠스’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됐다.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IP 확보 전략으로 카카오는 래디쉬를, 네이버는 왓패드를 인수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IP 확보전”이라며 “웹소설이나 웹툰에 담겨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콘텐츠를 초기에 확보하기 위한 인수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이나 카카오페이지 IP 기반 영화 <승리호> 등의 성공사례와 마찬가지로 웹소설 플랫폼의 IP 확장 가능성은 천문학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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