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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예스24 인수설 부인∙∙∙“검토하거나 제안한 바 없어”
네이버, 예스24 인수설 부인∙∙∙“검토하거나 제안한 바 없어”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8.1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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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문피아∙왓패드 등 IP 확보 전략
예스4, 인터넷 서점 시작∙∙∙디지털 사업 등 영역 넓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서점으로 도서 고객 수요↑”
예스24 중고매장 강서NC점(사진=예스24)
예스24 중고매장 강서NC점(사진=예스24)

[한국M&A경제] 네이버의 예스24 인수설에 대해 양 측 모두 부인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예스24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인수를 검토하거나 제안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예스24 역시 ”네이버와 예스24가 지분 취득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많은 미디어와 주주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수 추진 자체가 사실이 아니며 협의를 전혀 진행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분 매각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확산되어 주주들에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자은행(IB) 및 콘텐츠 업계를 중심으로 네이버의 예스24 인수설이 돌았다. 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한세예스24홀딩스에 예스24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 대상은 예스24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55.50%다. 기업가치는 7,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즉, 최대주주 지분 가치를 3500억 원가량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 등 보유 지분의 가치 급등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예스24는 1998년 설립된 인터넷 서점이다. 음반, DVD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이북(ebook), 웹 소설, 코믹 등 콘텐츠 서비스 등 디지털 사업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07년 영화∙공연 티켓 예매 플랫폼 예스24 티켓, 대학로 공연장 예스24스테이지 운영 등으로 공연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16년에는 중고서점을 선보이며 종합 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설이 나온 이유로 네이버가 도서, 공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예스24 누적 회원수는 약 1,895만 명이다. 전자책 콘텐츠는 약 1만여 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서점이 급성장한 것과 예스24의 안정적인 고객층과 미래 성장성을 토대로 인수 후 네이버의 물류 부문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또 네이버의 IP 확보 전략을 위해 예스24를 인수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최근에는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에 나섰다. 

예스24의 경우 최근 앱 마켓 원스토어와 웹툰∙웹 소설 콘텐츠 제작 및 IP 전문 벤처 회사 스튜디오예스원을 설립했다. 네이버는 원스토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도서 구매 고객 수요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며 “온라인 서점 1위 업체로 꼽히는 예스24가 이런 변화의 최대 수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역량을 갖췄다”며 “여기에 예스24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해진다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 굳히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스24는 지난달 뮤지컬 전문 잡지 <더뮤지컬>을 인수했다. 앞서 <더뮤지컬>은 지난해 12월호를 끝으로 휴간을 공표했다. 올해 연말 재발간을 시작으로 <더뮤지컬>의 역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스24 김석환 대표는 “예스24가 도서 및 공연 분야에서 제공해 온 다양한 서비스가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과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스24 이용자에게 한층 풍부하고 유익한 공연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 뮤지컬 업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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