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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지분 100% 확보∙∙∙이유는?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지분 100% 확보∙∙∙이유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2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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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 각각 75%, 15%, 10% 보유
롯데물산, 기업결합신고∙매매계약체결 등 절차 후 단독 경영권 확보 전망
“빠른 의사결정 및 통합 홍보마케팅 가능”∙∙∙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대
롯데월드타워&몰 전경(사진=롯데물산)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몰 소유권 지분 전량 매입을 통해 질적 성장 원년 만든다(사진=롯데물산)

[한국M&A경제]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자산매각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월드타워&몰 토지와 건물 소유권 지분, 단지 연결도로 등 일부 토지지분, 콘서트홀 인테리어∙집기 등 건물 관련 동산 지분을 5,541억 9,700만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롯데쇼핑도 롯데월드타워&몰에 대한 지분을 8,312억 9,621만 4,000원에 넘겼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의 지분을 100% 확보하며 단독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물산 측은 공시를 통해 “안정적 수익 확보와 책임 경영 강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의 시행운영사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올해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 임대는 모두 완료됐고 거주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애초 계획보다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동안 롯데월드타워&몰의 지분은 롯데물산이 75%, 롯데쇼핑이 15%, 호텔롯데가 10%씩 보유하고 있었다. 3사가 롯데월드타워&몰에 대한 임대수입을 지분율에 따라 배분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여기에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 안에 입점한 뮤지엄, 콘서트홀, 롯데시네마, 전망대,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등의 통합 홍보 마케팅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벤트 등을 기획할 때 3사의 지분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신속한 결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 롯데물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몰의 경영권을 확보한 롯데물산은 단지 내 통합 홍보마케팅을 통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책임 경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안들이 많아졌다”며 “지분율 75%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25%를 추가로 확보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몰이 서울 핵심 상권인 잠실에 위치한다는 점을 최대한 살려 미래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롯데물산은 오는 5월 7일 롯데쇼핑, 호텔롯데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부동산거래신고 완료, 기존 임대차 계약 해지 및 신규 임대차 계약 등의 절차가 마무리면 6월 16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임대차 계약에 따라 연간 임차료를 롯데물산에 지급하게 된다.

한편 롯데쇼핑은 전자공시시스템에 “롯데월드타워&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물산에 지분을 넘기고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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