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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을 새 주인은 누구?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을 새 주인은 누구?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1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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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 마감
롯데, 이마트, MBK, SKT 등 참여∙∙∙카카오 불참
본입찰 과정 남아∙∙∙“기업 간 눈치싸움 치열해질 것”

[한국M&A경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한 예비입찰이 16일 마감됐다. 어느 기업이 최종 인수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카카오는 마감일인 오후 6시까지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측에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 이마트, MBK파트너스, SK텔레콤 등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동남아 기반 직접구매 플랫폼 큐텐(Q10) 등 7~8개 기업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A 시장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새로운 주인이 누구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베이 본사 전경. (사진=이베이)
이베이 본사 전경. (사진=이베이)

◇이베이코리아 매각가 5조 원∙∙∙16년 연속 흑자 기록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이다. 미국 이베이가 2011년 한국에 출범시킨 이후 지금까지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베이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3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500억 원)다.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거래액은 2019년 19조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0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가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은 이베이에도 매우 중요한 M&A 거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해 1월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당시 미국 이베이 측은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베이가 ‘매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며 “‘전략적 대안’ ‘주주 가치 극대화’ 등의 표현을 볼 때 사실상 매각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5조 원 이상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오픈마켓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탄탄한 조직 구조를 갖췄다는 점, 매년 1,300억 원대의 EBIDTA(상각∙세전이익)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각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지는 의문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쿠팡이 지난 12일(한국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 종목코드 CPNG로 상장됐고 같은 날 마켓컬리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내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베이코리아가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만큼 매물가치도 하락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롯데∙이마트∙MBK∙SKT 4파전∙∙∙전략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 롯데, 이마트,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됐다. 막판에 SK텔레콤이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인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였다. 유력 후보였던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롯데, 이마트, MBK파트너스, SKT텔레콤 등 사실상 4파전이 될 조짐이다.

롯데는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을 론칭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네이버와 본격적으로 지분 맞교환 협약을 체결한 이마트는 최근 쓱닷컴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롯데와 마찬가지로 성장세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가격 조건이 맞으면 확실히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오픈마켓 시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 14일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향후 큰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며 “홈플러스, 고디바 등 보유 중인 유통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15일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의 투자설명서(IM) 수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막판 다스호스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과 지분 약정 협력 등을 추진하며 11번가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본입찰 과정이 여전히 남아있고 인수 의사를 밝힌 4개 외 다른 기업도 있다”며 “어떤 기업이 실제로 인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시작되면 참여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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