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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MBK,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불참∙∙∙포기한 이유는?
SKT∙MBK,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불참∙∙∙포기한 이유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6.0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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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마트, LOI 제출∙∙∙SKT∙MBK 불참
SKT∙MBK 불참 이유 알려지지 않아∙∙∙“시너지, 매각가 등 영향 미쳤을 것”
MBK, 컨소시엄 구성 후 참여 가능성 제기

[한국M&A경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지난 7일 마감됐다. 유력후보였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투자은행(IB) 및 유통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하면서 롯데와 신세계, SK텔레콤 MBK파트너스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확정했다.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불참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업계로부터 알려진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으며 MBK파트너스 측의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SKT는 인수 후 시너지, MBK는 매각가 영향 미쳤을 것”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데에는 인수 후 시너지와 매각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인수전 초반에는 강했던 의지가 막판에 한풀 꺾였다는 추측이다. 4일을 기점으로 IB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아마존의 지분 인수도 계약 추진설이 돌았지만, SK텔레콤 측이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M&A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아마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독으로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게 투자 업계의 분석이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통상 알려진 5조 원이라는 매각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현재까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가 정확히 얼마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이베이는 지난해 1월 이베이코리아를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5조 원 이상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신세계가 본입찰에 매각가를 얼마를 써냈는지조차 전해진 바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가치 대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며 “보통 5년 이내에 투자금 대비 이익을 내놔야 하는데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매각가가 높을수록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MBK파트너스가 본입찰에 불참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익명을 요청한 M&A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철저히 수익에 맞춘다”며 “매각가가 클수록, 투자 기간이 길수록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 구성해 참여 가능성도 나와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완전히 발을 뺀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인수전의 경우 비공개(프라이빗) 딜인 데다 MBK파트너스가 본입찰이 아닌 우회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와 손잡은 네이버처럼 롯데와 컨소시엄을 구성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공동사업 추진 후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할지도 모른다”며 “이베이코리아가 롯데나 신세계, 또는 생각지 못한 다른 기업 등 누구에게 넘어가든지 인수 결과에 따라 온라인 시장이 재편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앞으로의 진행방향이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무엇보다 최종 인수기업이 확정될 때까지 현재의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 소식에 M&A 업계는 요기요 매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요기요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지난달 4일 마감됐으며 MBK파트너스는 물론 어피티니어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사모펀드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신세계와 야놀자가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은 애초 인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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