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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최종 인수가는 얼마?
‘5조 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최종 인수가는 얼마?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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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SK텔레콤∙MBK파트너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5조 원 제시∙∙∙‘몸값’ 변수 작용
미래가치, 시장점유율 등 따라 인수가 달라질 수 있어

[한국M&A경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가 이커머스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 매각 본입찰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로 롯데와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를 확정했다. 동남아 기반 직접구매 플랫폼 큐텐(Q10)은 제외됐다.

4개 기업은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실사를 거쳐 오는 5, 6월 예정인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가를 제시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제시한 5조 원의 인수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M&A 업계는 최종 인수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이베이
사진=이베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5조 원 제시한 이유?

지난해 1월 이베이코리아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이다. 미국 이베이가 2011년 한국에 출범시킨 이후 지금까지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베이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5,500억 원)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거래액은 2019년 19조 원을 기록했고 2020년 20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오픈마켓 중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탄탄한 조직 구조를 갖췄다는 점, 매년 1,300억 원대의 EBIDTA(상각∙세전이익)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5조 원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이번 인수전의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가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베이코리아의 미래가치를 볼 때 인수 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지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있다.

먼저 쿠팡은 지난달 12일(한국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마켓컬리 역시 30일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머커스 시장을 선도하는 쿠팡과 마켓컬리가 성장하는 만큼 이베이코리아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쳐 매물 가치도 하락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A 거래 시 일반적으로 재무성과, 법적인 부분, 마케팅과 성장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며 “기업의 가치평가는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성장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오픈마켓 시장을 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치 기준을 성장가능성에 보느냐,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입지에 보느냐에 따라 4개 기업의 최종 인수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베이코리아는 누구 품에 안길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최종 기업은 누가 될까. M&A 업계도, 투자업계도 “아무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가 5조 원의 매각가를 제시했더라도 인수 후보 기업이 각자의 가치 기준에 따라 4조 원, 심지어 10조 원에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베이코리아는 결합 후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용구 교수는 “기업의 인수 의지도 중요하다”며 “시너지와 인수 의지를 고려하면 롯데가 가장 유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한 매체는 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롯데그룹의 컨설팅을 맡은 삼정KPMG는 최근 카카오뱅크 지분을 제외한 이베이코리아의 적정 인수가격이 3조 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가 “매각 측이 원하는 5조 원 수준의 베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본 매체가 7일 삼정KPMG 홍보팀에 확인한 결과 삼정KPMG는 “해당 기사는 오보”라며 “법인은 이베이 인수 관련해 롯데그룹의 컨설팅을 진행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누군가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중요한 사안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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