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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마존-11번가 지분 양수도 계약 사실 아니야”∙∙∙협업 관계는 유지
SKT, “아마존-11번가 지분 양수도 계약 사실 아니야”∙∙∙협업 관계는 유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6.0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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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11번가의 지분 30% 양수도 계약 추진설
SK텔레콤 측, “진행 중인 사안 없어”
투자 업계, “조만간 IPO 추진할 것” vs “섣부른 판단 하지 말아야”

[한국M&A경제] SK텔레콤이 아마존과 11번가의 지분 인수도 계약 추진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SK텔레콤은 7일 일각에서 제기된 당사가 아마존과 11번가 지분 30% 양수도 계약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지분 양수도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며 “당사는 11번가 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론칭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아마존과 11번가의 지분 인수도 계약 추진설이 돌았다. 이날 11번가는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에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으며 투자 업계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앞두고 배송 인프라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과 아마존은 지난해 11월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11번가 고객이 아마존 상품을 플랫폼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력하기로 하면서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아마존에 신주인수권리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11번가와 아마존은 론칭 준비가 되는 대로 상세한 서비스 내용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아마존이 11번가를 인수하면 지분 규모가 보통주 기준으로 3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지분 인수도 계약 추진설에 대해 11번가 측은 “아마존과의 협력은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 양사의 협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사업 성과조차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로서는 지분 인수를 놓고 논의하기에 이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11번가의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 서비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아마존과의 협업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IPO를 위해서라도 조만간 11번가와 아마존의 지분 투자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하면서 2023년까지 상장을 통한 투자비 회수를 약속했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2월 컨퍼런스콜에서 11번가의 IPO 추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이것 역시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투자 업계의 주장이다. 11번가가 아직 IPO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1번가가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할 때 실적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이마트 등 대형 제휴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외형 성장에 나서면서 IPO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듯 보인다”면서도 “매출성장률이나 수익성 개선 등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 기업 중 한 곳이다. SK텔레콤이 11번가의 IPO를 염두에 두고 커머스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미국 월마트가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인수, 온∙오프라인 연계 등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며 “SK텔레콤이 월마트의 선례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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