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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에 부는 ESG 바람∙∙∙국내 대표 사례는?
M&A 시장에 부는 ESG 바람∙∙∙국내 대표 사례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2.1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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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 순환경제 등 기업 경영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삼정KPMG, “국내 M&A 중 40% 이상 ESG와 관련”
리스크 해소, 신사업 등 기회로 보고 있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내 M&A 시장에 영향력을 보이는 모양새다.

EGS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도 탄소저감, 순환경제,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며 기업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을 받았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셧다운(shutdown), 공급망 붕괴, 대기환경 개선, 임직원 감염, 고객가치의 본질적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M&A 업계에서는 “ESG는 딜 소싱(투자처발굴, deal sourcing)과 M&A 대상 기업의 가치산정(Valuation)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에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 폐기물 처리 등 ‘환경’을 테마로 한 대형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 ‘ESG 경영시대, 전략 패러다임 대전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거래액 5,000억 원 이상의 국내 M&A 중 40% 이상이 EGS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M&A 시장에서 ESG는 리스크 해소나 신사업의 기회로 보고 주요한 고려사항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먼저 환경 요소에서 살펴보면 M&A 대상 기업의 사업 인∙허가가 필요하다. 인∙허가 없이 오염 유발 사업을 하고 있다면 인수 후 징벌적 손해배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 요소에서는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 대기업이 비주력 프랜차이즈를 매각한다면 가맹점주와 협력사, 사업을 분할하거나 신설한다면 직원의 처우도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요소에서는 피인수 기업의 경영진 비리 여부, 어떤 경영자를 선임해야 할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 신규 전문가를 초빙할 때는 보상 시스템 개선을, 이사회를 구성할 때는 다양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SK건설, EMC홀딩스 인수∙∙∙친환경 산업 본격 진출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ESG 관련 M&A 중 대표 사례 5가지를 공개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EMC홀딩스 주식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친환경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사명도 SK에코플랜트로 변경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인수대금은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SK건설은 보유 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약 1조 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기업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최종 공시했다. 두산솔루스는 전자∙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두 달이 지난 9월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에 2,382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대주주 보유 지분 34.88%도 4,604억 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다.

이외에도 지난 6월 글로벌 투자기업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의료폐기물처리 기업 ESG 그룹을 8,750억 원에, IS동서-E&F컨소시엄은 산업폐기물 처리기업 코엔텍∙새한환경을 5,000억 원에 인수했다.

한편 현대그룹도 M&A를 통한 ESG 경영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진행한 NDR(기업설명회)에서 내년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이중 2,000억 원이 M&A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지분 80%, 총 8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558억 원)를 인수하기로 최종합의하면서 본격적인 M&A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IPO(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올해 안에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나 지분 매입을 포함한 기술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투자로 ESG 경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는 “조선업계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면서 현대중공업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시장에 대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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