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SK건설→SK에코플랜트로 새 출발, 클렌코 경영권 인수 박차
SK건설→SK에코플랜트로 새 출발, 클렌코 경영권 인수 박차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26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 인수 추진
IB 업계, “행정소송 중인 클렌코, 무리 없이 매각 절차 이뤄질 것”
SK에코플랜트, “클렌코 인수 협상 내용에 관해 확인 불가”
SK에코플랜트 외관(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외관(사진=SK에코플랜트)

[한국M&A경제] SK에코플랜트로 새 출발을 알린 SK건설이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옛 진주산업)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로써 SK의 친환경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클렌코 경영권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클렌코는 1998년 충북 청주에 설립된 일반∙건설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지난 2016년 맥쿼리자산운용이 클렌코의 지분 60%를 650억 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클렌코가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00억 원을 더하면 맥쿼리자산운용이 클렌코에 투입한 금액만 1,000억 원 규모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주관사 JP모건을 통해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클렌코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클렌코 매각 절차가 연내 마무리되면 맥쿼리자산운용은 5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매각 초반 클렌코가 형사재판, 행정소송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리자 맥쿼리자산운용은 클렌코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대법원은 과다소각∙소각로 증설 등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클렌코 회장 A 씨와 대표 B 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확정했다. 쓰레기를 과다소각하고 변경허가가 나기 이전에 소각로를 증설해 가동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IB 업계는 아직 클렌코에 폐기물 처리업 허가취소 행정소송이 남아 있지만 추후 클렌코 매각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내 담당 부서가 클렌코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됐는지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클렌코 전경(사진=클렌코)
클렌코 전경(사진=클렌코)

한편 SK건설은 21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바꾸는 것을 최종 승인하고 2023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중심의 볼트온(Bolt-on) 전략에 따라 기술혁신기업 M&A와 산업단지 신규 개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로부터 환경시설관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친환경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환경시설관리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다루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