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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싱가포르 테스 인수∙∙∙“글로벌 E-waste 시장 선도”
SK에코플랜트, 싱가포르 테스 인수∙∙∙“글로벌 E-waste 시장 선도”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2.02.2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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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지분 100% 인수∙∙∙1조 2,000억 원 규모 SPA 체결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폐기물 제로화 추구∙∙∙리사이클링 시장으로 사업 확장
테스, 북미∙유럽 등 선진국 포함 총 21개국 43개 시설 운영
(사진=)
(왼쪽부터)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사진=SK에코플랜트)

[한국M&A경제]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환경사업자로 도약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E-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Envirocorp)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Waste Management)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Waste Zero)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이날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Navis Capital Partners) 로드니 뮤즈(Rodney Muse)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인 25만 2,076주를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열었다. 

E-waste는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이다.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waste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주요 핵심 시장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다. 지난해 매출은 4억 6,500만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 원)를 기록했으며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에너지화를 통해 자원낭비와 지구오염이 제로인 순환경제 실현을 비전으로 세우고 일찌감치 E-waste 시장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목했다. 

UN의 ‘2020년 글로벌 E-waste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E-waste 규모는 약 5,360만 톤으로 2030년에는 7,47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2020년 500억 달러(약 60조 원) 수준인 E-waste 산업 규모가 2028년 1,440억 달러(약 170조 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스의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분류된다. 지적재산권 보호, 정보 보안, 물류 규제 준수 등의 이슈로 진입장벽이 높은 E-waste 처리시장에서 테스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세가지 사업 분야의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 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하는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선도적인 환경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스 인수는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향후 E-waste 사업영역을 선도하고 환경사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경일 대표는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waste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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