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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신용도 평가는 중립”
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신용도 평가는 중립”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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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사업부문 물적분할∙∙∙반도체∙배터리 제외
SK에코플랜트-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 실질적 경영권 변동 없어
SK에코플랜트 친환경 행보 주목
사진=SK에코플랜트
사진=SK에코플랜트

[한국M&A경제]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 물적분할이 회사 신용도 영향에 중립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가속화되는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시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분할합병 및 지분매각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배터리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무분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를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인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고 보유 중인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의 제1종 종류주식 전량 50.01%를 외부 투자자에게 4,500억 원에 매각한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은 SK플랜트가 SK그린에너지의 건설업 면허 취득을 위해 신설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자본금은 20억 원으로 내년 1윌 해당 주식의 처분을 완료하면 다음해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분할합병에 따른 SK에코플랜트와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의 실질적인 경영권 변동은 없다고 공시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지훈 애널리스트는 “분할합병과 함께 진행되는 지분매각으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대한 지분 과반을 상실하게 된다”면서도 “계열 사업기반을 포함한 동사의 수익 및 현금창출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신용도 측면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분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으로 재무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 점,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의 지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점, 해당 사업으로부터의 현금흐름을 일부 향유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분할합병 및 지분매각에 따른 신용도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환경과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달 26일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배터리 제조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상업적 협력 계약(Commercial Collaboration Agreement)을 포함한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월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Bloom SK Fuel Cell)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준공하고 본격적인 SOFC 국내 생산에 들어갔다. 

이달 중 블룸에나지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를 3,035억 원에 인수해 배터리 분야에서 양사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클렌코 전경(사진=클렌코)
클렌코 전경(사진=클렌코)

한편 투자은행((IB) 및 건설업계는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건설업계에서 모범적인 ESG경영 추진 사례로 꼽힌다. 특히 전략적 M&A로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월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3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클렌코(옛 진주산업),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폐기물 소각기업 4곳을 인수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인수기업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친환경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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