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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조업 업황 총체적 난국에 빠져... 2분기 전망도 '흐림'
1분기 제조업 업황 총체적 난국에 빠져... 2분기 전망도 '흐림'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4.1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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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분기 대비 매출액,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모두 악화
2분기 매출 전망 BSI도 모든 유형의 업종과 기업에서 100을 상당 폭 하회... 매출 부진 심화 우려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산업연구원(KIET)에서 지난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하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제조업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제조업의 올 1분기 현황은 시황(84 → 71)과 매출(85 → 70) BSI가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요 항목별로도 내수(86 → 71)가 전분기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수출(90 → 75)도 전분기에 이어 낙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설비투자(97)가 100 밑으로 다시 떨어지고, 고용(99 → 96) 역시 하락세를 보인 한편, 경상이익(85 → 74)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로 하락하였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를 산업 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신산업(바이오·헬스 및 이차전지)에서 100 밑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전 유형의 업종과 기업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유형별로는 신산업(101 → 70)이 100을 크게 밑돌면서 매출 감소를 시사하고, ICT부문(83 → 67)과 기계부문(87 → 67), 소재부문(83 → 65) 등도 모두 하락 전환하였으며,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96 → 74)와 중소기업(85 → 66)에서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하락을 보였다.

한편, 세부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ICT부문의 무선통신기기(89 → 68)와 가전(81→ 58), 기계부문의 자동차(87 → 58)와 소재부문의 섬유(76 → 50) 등 소비재 관련 업종들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디스플레이(73 → 78)에서만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하였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망에서 시황(86 → 84) BSI가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96 → 94 → 87)이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하였으며, 설비투자(100 → 97)와 고용(98 → 97)은 전기 대비 하락하였다.

올 2분기 매출 전망 BSI도 신산업을 비롯해 모든 유형의 업종과 기업에서 100을 상당 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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