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생태계에서 카카오와 장기적인 시너지 창출 계획
[한국M&A경제] 3D 엔진 개발사 아들러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들러는 지난 2월 15억 원 투자 유치에 이어 총 20억 원 브릿지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들러는 2021년 8월 설립된 기업이다. 아들러의 핵심 제품은 경량화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 ‘아들러 XRML’다. 3D 앱 개발 난이도를 낮추고 웹 환경과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빠르게 구동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유리카 대표는 설립 초기 3D SNS 개발을 위해 기존 3D 엔진을 사용했다. 이때 웹 지원 미비, 느린 속도, 고급 개발 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느껴 직접 이를 해결할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다. 현재 아들러가 서비스 중인 3D SNS는 모두 자체 3D 엔진과 아들러 XRML로 구동되고 있다.
유리카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자퇴한 13년 차 사업가다. 26세에 성별을 바꾸기 전, 자신으로 살 수 있었던 3D 게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가상 현실 사업을 꿈꿨다. 아들러의 비전은 누구든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는 건설적인 가상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아들러는 브릿지 투자 목표액 달성으로 2년 이상 운영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제품 개발 및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전수안 이사는 “미래 웹의 상당수가 3D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아들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근간 기술을 만들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곧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들러 유리카 대표는 “애플 비전 프로∙메타 퀘스트 등 가상현실(VR) 생태계에서 카카오와 장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술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