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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타트업 아들러, UAE 공영방송 출연∙∙∙중동시장 진출 본격화
3D 스타트업 아들러, UAE 공영방송 출연∙∙∙중동시장 진출 본격화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3.08.0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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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장벽 넘어 현실 가까운 방식으로 소통 가능”
(사진=)
UAE 공영 방송에서 소개된 아들러가 만든 뉴욕 타임스퀘어 최초의 3D 리얼타임 광고 ‘Get Contorl’(사진=아들러)

[한국M&A경제] 국내 3D 스타트업 아들러(대표 한세진)가 한국의 KBS 같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공영방송 ‘알다프라TV’(Al Defrah TV)에 소개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23일 압둘 라자크 아들러 중동 컨설턴트는 “아들러의 가상현실 기술은 카메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물리적 장벽을 넘어 현실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상대와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중동 방송에 소개되는 일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아들러의 중동 TV 출연이 향후 중동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가져올 전망이다. 

아들러가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UAE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1년 3.9%에서 지난해 7.4%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21년 3.2%, 2022년 7.6%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을 봐도 사우디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얻고 있다. 세계 성장률은 2.8%, 선진국이 1.3%, 한국의 경우 1.5%로 전망된 반면 사우디는 3.1%로 상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두바이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메타버스 및 웹3(Web3)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관련 스타트업에는 기회다. 

실제 아들러는 5월 두바이에서 열린 ‘AIM 2023’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는 UAE 정부가 주관하는 투자 콘퍼런스로 올해로 제12회를 맞아 ‘투자 패러다임 전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다양성 및 번영을 육성하기 위한 미래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아들러는 자체 개발한 3D 관련 기술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사상 최초 3D 리얼타임 디스플레이 광고를 선보였다. 현장에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빌보드 상단의 QR코드로 접속해 원하는 메시지를 실시간 3D 공간에 띄우는 서비스로 당시 6만 7,000개 이상의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됐다. 

아들러의 3D 엔진은 ‘최적화 로딩’(Adaptive loading)으로 어떤 환경에서든 빠르게 3D 공간을 불러올 수 있다. 틀을 먼저 로딩시킨 후 재빠르게 픽셀을 올리는 기술로 엔진 로딩 속도가 1초 이내에 이뤄진다. 

이는 언리얼, 유니티 등 기존의 3D 엔진 대비 30분의 1 수준이다. 이 기술 덕에 러닝타임이 길어야 1분인 타임스퀘어 빌보드에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광고를 할 수 있었다. 빌보드 운영업체에서도 예외적으로 2번의 현장 사전 테스트 진행을 허가했을 정도로 아들러의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아들러는 지난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포커스 파리 2022’에 이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 ‘포커스 뉴욕 2023’까지 2년 연속 글로벌 아트페어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들러의 기술로 전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바일로 QR코드를 찍어서 곧바로 전시 공간에 접속하거나 VR로 더 실감 나게 작품을 감상했다. 나아가 파리나 뉴욕 현장 방문이 불가능했던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도 url 링크 하나로 같은 가상의 전시 공간을 즐길 수 있어 호평받았다. 

한편 유리카 오베르뉴 아들러 창업자는 최근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비바테크’에서 ‘여성 창업자 톱30’에 선정됐다. 3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아들러가 유일하다. 

아들러는 3D 웹을 만드는 회사로 아티스트에게 몰입감 있는 가상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아티스트는 아들러를 통해 물리적∙공간적 제약을 넘어 전 세계 대중과 바이어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 

아들러가 남다른 기술력과 철학을 가질 수 있었던 데는 유리카 아들러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작용했다. 트랜스젠더인 유리카 대표는 27세에 성별을 전환하기 전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었던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과학고 2학년이던 16세에 사업을 시작, 서울대를 자퇴한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을 기회를 주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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