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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 V자형 일까 U자형 일까... 전 지구적 극복 속도에 달려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 V자형 일까 U자형 일까... 전 지구적 극복 속도에 달려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4.1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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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분기 진정 국면 돌입해도 하반기 경제회복 불투명...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듯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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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현재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상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 논쟁에서 주로 등장하고 있는 경제상황의 시나리오는 다양하지만 많이 언급되고 있는 시나리오는 V자형 빠른 경제회복과 U자형 더딘 회복에 대한 전망이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의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된 가운데 맞닥뜨린 코로나19 위기는 그 충격이 매우 크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회복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실제 GDP갭(실질성장률 –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9년에 이미 –2.1%p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반영된 당시 GDP갭 –1.2%p(2009년)보다도 낮다는 점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교역 증가율이 약 6%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 현실에서 세계교역의 침체는 경제성장의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되느냐가 향후 경제전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시행중인 가운데 구미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국경봉쇄를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라고 하는데는 이렇게 총수요와 총공급이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멈춰서는 등 세계화에 따른 분업체계가 작동되지 않음에 따라 촉발된 글로벌 공급체인의 파열은 세계 각국의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가 지역 봉쇄 결정으로 생산이 중단됨으로 인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실물경제의 위기가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며 금융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잘 대처하여 어느 나라보다 빨리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업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적·물적 이동제한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항공 및 관광·숙박업은 전 세계의 사태 진정여부에 따라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즉, 각 산업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정상화에 대한 온도차가 크다. 올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더라도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많다. 

따라서 정부는 V자형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각 산업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고용과 경기 활성화 정책을 수행하면서 우리 경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과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느 나라보다 빠른 코로나19의 극복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의 검토와 수립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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