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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규 회장, “대출 진단으로 소비자 간 정보 공유 통한 가치 실현 가능”
황성규 회장, “대출 진단으로 소비자 간 정보 공유 통한 가치 실현 가능”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1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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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 강연
“집, 자동차 살 때 등 대출이 일상에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로니, 별도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직접 대출 진단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M&A경제]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로니에프앤은 2018년 3월 출범한 핀테크 회사로 지난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진단하는 대출 진단 앱 ‘로니’(LOANY)를 출시했다. 금융소비자는 로니를 통해 실행 중인 대출을 별도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직접 진단할 수 있다. 

황성규 회장은 “대부분 금융기관은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지만, 금융소비자의 권익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실행 중인 대출을 진단하고 결과가 유사한 소비자 간 정보 공유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 회장은 로니 서비스를 중심으로 프롭테크와 금융이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출담보 국내∙외 사례

독일 스타트업 푼다먼트(Fundament)는 부동산 담보 채권의 디지털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푼다먼트는 독일 내 부동산 투자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2억 5,000만 유로(약 3,358억 원) 규모의 토큰발행을 승인받았다. 

부동산 담보에는 선순위와 후순위 채권이 있다. 선순위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후순위 채권은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푼다먼트는 부동산 담보 후순위 채권을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한다. 

황성규 회장은 “BaFin은 디지털 신용, 디지털 증권, 금융 분야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사용을 허용했다”면서도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수익증권을 유동화한 프롭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황 회장은 “수익증권은 금융과 연결된 만큼, 부동산과 금융이 접목된 대표적인 예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카사코리아, 루센트블록, 펀드블록글로벌 등을 소개했다. 

카사코리아는 도심에 있는 빌딩의 투자 수익을 소액으로 쪼갠 디지털 수익증권 댑스(DABS)를 도입하며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시켰다. 루센트블록 역시 부동산 수익증권을 주식처럼 소액 단위로 쪼개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통과하는 등 본격적인 자산 유동화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펀드블록글로벌은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유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텔레콤은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집합투자 디지털 수익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로니의 대출진단 서비스(사진=로니에프앤)
로니의 대출진단 서비스(사진=로니에프앤)

◇로니 통한 대출 진단 서비스

황 회장은 “부동산 금융서비스의 기본은 예금과 대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마케팅 채널을 통해 감정평가, 권리조사, 신용정보 등을 조사해 등기와 대출까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이런 프로세스를 거치려면 신규고객 확보부터 대출 신청∙접수, 담보가치평가, 권리분석, 협력사 비용 정산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니는 프롭테크와 핀테크가 결합된 서비스로 부동산 거래할 때 서류 없이도 기존에 받고 있는 아파트 담보 대출을 더 나은 조건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진단받을 수 있다. 

황 회장은 “부동산 가치가 변하면서 신용도도 바뀐다”며 “부동산 대출을 통해 신용도 체크 후 매일 금리를 낮추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니는 진단 유형 선택, 자료 수집 및 선택, 최종 정보 확인, 진단 결과 조회 등의 과정을 거친 대출 조건을 진단하고 비교하는 서비스다. 황 회장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기관 유형에 따라 대출금리의 기준이나 조건, 변동주기 등은 매우 다양하다”며 “특히 매월 지출되는 월 납입이자를 최소화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니는 2018년 국토교통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 전자계약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듬해에는 부동산114 매물정보와 로니의 대출솔루션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적합한 대출상품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은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예상되는 대출한도, 대출금리 정보 등을 확인받을 수 있다. 그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출 정보 공유 방법 및 시스템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기존 금융 공급자에게 대출 정보가 집중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 서비스 중심의 대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사업자 대출의 경우 대출 조건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금리 적정성뿐만 아니라 추가로 가능한 대출한도까지 분석한다. 무엇보다 대출 이자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형태다. 

황 회장은 “대출 진단이나 광고를 통해 수수료를 줄이고 은행 비용도 낮출 수 있다”며 “낮춘 비용은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거나 직원 복지를 늘리는 데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출은 자동차나 집 등 일상에서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며 “금융소비자가 주도권을 갖고 소비자 권익 실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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