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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양 대표, “프롭테크, 상업용 부동산+기술 접목”∙∙∙적용 사례는?
서태양 대표, “프롭테크, 상업용 부동산+기술 접목”∙∙∙적용 사례는?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0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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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 강연
프롭테크, 진입장벽 높아∙∙∙“디지털 전환 속도 늦어”
“상업용 부동산의 대중화 시대 올 것”∙∙∙이유는?
서태양 친친디산업개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상업용 부동산, 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태양 친친디산업개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상업용 부동산, 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M&A경제] 서태양 친친디산업개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상업용 부동산, 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다. 용어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잠재성을 갖춘 분야로 언급된다. 기존 시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서태양 대표는 “수많은 산업 중 상업용 부동산이 기술 적용 속도가 가장 느리다”며 “보통 기존 산업에 IT 기술이 접목되는 것과 달리 IT 업계가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양 친친디산업개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상업용 부동산, 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태양 친친디산업개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상업용 부동산, 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MZ세대, 상업용 부동산 대중화 부를까

4차 산업 기술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서 대표는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대중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은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정보의 비대칭과 구매 단위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기관투자자나 글로벌 투자자를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부동산을 아주 작은 단위로 나눠 파는 ‘분할투자’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이라는 게 서 대표의 시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MZ세대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분할투자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의 경우 저축보다는 투자를, 복잡함보다는 간편함과 신속함을 추구한다. 스니커테크나 음원 저작권, 미술품 등 게임처럼 재미있는 투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서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세대별 비중을 봤을 때 MZ세대는 전체 인구 대비 40% 이상 차지한다”며 “2030~2040년까지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MZ세대의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한 사례로 미국 로빈후드(Robinhood)를 꼽았다. 로빈후드는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주식 수가 아닌 달러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애플 주식을 거래할 때 1주가 아닌 0.1주로 권하는 것이다. 1일(현지시각) 나스닥 기준 테슬라 1주 가격이 1,208.59달러(약 142만 원)다. 금액 자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0.1주를 약 14만 원에 거래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주가가 높은 주식을 쪼개서 거래했더니 MZ세대가 폭발적으로 몰린 것”이라며 “로빈후드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됐는데, 당시 40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상업용 부동산에 필요한 기술 ‘셋’

서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으로 NFT, AI,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NFT가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그는 “NFT의 가장 큰 특징은 탈중앙화 경제, 즉, 디파이(De-Fi)”라며 “핵심은 기존 인력 대비 저렴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정부의 통제 없이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AI는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는 게 서 대표의 시각이다. 그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 부동산 자산은 하위 20%와 100배 이상 크다. 그중 상업용 부동산은 상위 1%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부동산 자산 보유율의 차이도 큰 셈이다. 

그는 “자산가나 투자자는 실질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지만, 이에 대한 지속적인 소싱이 부족하다”며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투자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부동산이 결합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픈도어(Opendoor)를 소개했다. 오픈도어는 AI를 활용한 주거용 부동산 거래 플랫폼이다. 주택 매수과정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AI 기술과 시장 데이터 및 전문가가 매물의 가치를 평가한다. 아이바잉(I-Buying)을 통해 급매물, 저평가 주택 매수 후 밸류애드(Value-add)한 뒤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 커뮤니티로 상업용 부동산 개발과정을 구현해 대중의 관심과 적극적인 소통 유도도 가능하다. 그는 “디지털 트윈으로 준공 후의 모습을 미리 시현할 수 있다”며 “준공 전 앱으로 플랫폼에서 공모하는 투자상품에 사전 청약할 수 있어 기대감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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