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인터파크 인수전, 여기어때 가세∙∙∙야놀자∙트립닷컴과 3파전
인터파크 인수전, 여기어때 가세∙∙∙야놀자∙트립닷컴과 3파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2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파크, 지분 28.41%와 경영권 매각
아이마켓코리아∙바이오 사업 제외∙∙∙“인터파크 기업가치↓” 예상
여기어때, 플랫폼 사업 경쟁력 상향 위해 인수전 참여
사진=여기어때
사진=여기어때

[한국M&A경제]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인터파크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한국 야놀자와 중국 트립닷컴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인터파크 투자설명서(IM)을 받고 인터파크 인수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인터파크는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와 경영권이다.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와 바이오 사업은 매각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여기어때 등 잠재 후보 10곳과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했고 이달 말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인터파크의 명확한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IB 업계는 매각가가 2,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아이마켓코리아와 바이오 사업이 알짜인 만큼, 인터파크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인터파크의 유력 인수 후보로  KG, 롯데, 카카오, 네이버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관련 업계는 이번 인수전이 사실상 여행 플랫폼(OTA) 간 경쟁으로 보고 있다. 

여기어때는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인터파크 인수를 추진한다. 여기어때는 2015년 한국 숙박 검색 및 예약 서비스 앱을 시작으로 최근 액티비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9년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여기어때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5월 정명훈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사무소 대표가 여기어때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CVC캐피탈파트너스에 있으면서 여기어때 인수 작업을 총괄한 만큼, 플랫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CVC캐피탈파트너스의 수요 창출 방안 중 하나가 ‘볼트온(Bolt-on) 전략’”이라며 “정 대표를 여기어때의 성장세를 가속할 적임자로 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수파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위)트립닷컴, (아래)야놀자
야놀자와 트립닷컴은 투자설명서를 받자마자 자문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위)트립닷컴, (아래)야놀자)

한편 야놀자와 트립닷컴 역시 IM을 받자마자 자문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놀자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인터파크 인수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놀자가 인터파크투어만 인수해도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은 탄탄해진다는 평가다. 

트립닷컴의 경우 2003년 미국 나스닥 상장, 2015년 중국 여행사 취날(Qunar)과 합병, 2016년 영국 스카이스캐너 인수, 2019년 트립어드바이저차이나 출범 등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영역을 넓혀 왔다. 

IB 업계는 인터파크를 최종 누가 인수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2개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통매각을 할지, 분리매각을 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인터파크티켓의 시장점유율과 백신 수급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세 조짐 등을 볼 때 매물로서 인터파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