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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 투자 유치∙∙∙“기술개발∙IPO 추진할 것”
야놀자,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 투자 유치∙∙∙“기술개발∙IPO 추진할 것”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7.1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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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소프트뱅크의 한국 투자
IB 업계, “야놀자, 유니콘 넘어 데카콘 인정받은 것”
야놀자, “글로벌 시장 혁신 성장 발판 삼을 것”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한국M&A경제] 국내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야놀자는 지난 15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일(한국시각) 비전펀드가 야놀자에 1조 원(약 8,700만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야놀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비전펀드와 투자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목표로 하는 IPO는 국내∙외 시장을 특정하지 않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야놀자는 애초 알려진 금액보다 2배 많은 투자금을 비전펀드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1위 슈퍼앱이자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연간 3,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매니징 파트너는 “야놀자는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여가 슈퍼앱 전략을 통해 한국 여행∙레저 산업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과 여행∙레저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하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비전펀드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2005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2018년부터 ‘슈퍼 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숙박 정보뿐만 아니라 항공, 고속철도(KTX), 렌터카 예약부터 서핑∙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부터 총 1억 8,000만 달러(약 2,06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야놀자는 실적 면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야놀자 매출은 1,920억 원, 영업이익은 161억 원을 달성했다. 

야놀자는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확장에 집중해 왔다”며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루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프트뱅크의 한국 투자다. 쿠팡은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를, 2018년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성공시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35달러(약 4만 원)로 확정됐고 쿠팡은 IPO에서 총 5억 5,000만 달러(약 5조 원)를 조달하게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여행 관련 모든 예약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슈퍼 앱’의 위상을 국내 1위에서 세계 1위로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야놀자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의 IPO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이르면 2023년 직상장 예정이다. 

야놀자 측은 “AI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연간 3,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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