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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소 비상장, “2021년 ‘유니콘’ 러시 이어진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2021년 ‘유니콘’ 러시 이어진다”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2.0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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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IPO 시장 역대 최대 규모 전망∙∙∙조 단위 대어급 기업 상장 본격 추진
크래프톤-카카오뱅크-야놀자 3대장, 관심 급증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증가∙∙∙새로운 투자수단 비상장주식 주목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연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줄줄이 IPO(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에 나설 전망이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장외에서 거래된 주식 대금은 약 1,999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1,364억 원 대비 46% 높게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이하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목받는 3대장 주인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가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지난 1월 기준 전체 거래수의 21%,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는 서울거래소에서 그 동안 각각 주당 187만 원, 10만 6,000원, 80만 원의 최고가를 찍을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콘 기업 평가와 함께 연내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전에 미리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리며 프리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크래프톤, 한국 넘어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도약한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다. 가장 주목받는 ‘대어’(大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현재 기업가치는 14~15조 원에서 상장 후 최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장외시장에서 40만 원대에 거래되던 크래프톤 주식은 1년새 4배 넘게 올라 서울거래소에서 현재 약 1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한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Bloomberg)의 인터뷰에서 “원히트 원더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업로드할 애니메이션 쇼와 웹툰을 만들고 있고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관련된 3개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다. 미공개 모바일 게임은 ‘배틀그라운드2’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슈팅게임 ‘썬더 티어원’과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공개한 바 있다.

◇ 카카오뱅크, 금융 서비스 대중화 이끈다

올해 상장을 예고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일명 카카오 3형제 중 단연 주목받는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상장 계획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 가격은 공모주 광풍이 거셌던 지난해 9월 11만 원선을 넘기도 했다. 현재는 약 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기 높은 비상장 종목으로 꼽힌다.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거래되는 종목 중 가장 높은 인기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올해 하반기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야놀자, ‘스타트업 최초’ 타이틀 IPO까지 이어간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중 최초로 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악재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여행 업계의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2019년에는 객실관리시스템(PMS)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를 인수했다. 이어 국내 PMS 대표 기업 가람과 시리얼도 흡수했다. 같은 해 말에는 자체 개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를 통해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와의 제휴로 자체 리워드 포인트인 ‘야놀자코인’의 활용처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3조 원을 웃돌고 있으며 주당 75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이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어들이 흥행을 이끌며 최근 3년 중 최대 공모금액인 5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의 관심까지 높아져 사상 최대인 10조 5,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거래소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정식 론칭했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35억 원의 시드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서울거래소에서는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주부터 유망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비상장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강철현 기자] kch@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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