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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야놀자의 여행∙숙박업계 상생 방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야놀자의 여행∙숙박업계 상생 방안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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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행∙숙박업계 동반 성장 위한 상생 방안 발표
K-트래블 경쟁력 제고 등 기술 투자 및 지원 강화
인터파크 새 주인 낙점∙∙∙“숙박→여행 패키지 등 영역 확보”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한국M&A경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여행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인터파크 인수로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야놀자가 이번에는 여행∙숙박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야놀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맞아 여행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야놀자는 업계 및 소비자와의 폭넓은 소통을 위해 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기로 했다. K-트레블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투자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대 중점 과제로 ▲상생 TF 구축 통한 폭넓은 업계∙소비자 의견수렴 체계 및 상생 방안 마련 ▲지자체와의 상생 및 민관협력 프로젝트 통한 K-트레블 경쟁력 제고 기여 ▲관광벤처기업 육성 및 생태계 수립을 위한 기술 투자∙펀드 활동 강화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과제별 시행 방안 및 시기 등은 검토 중에 있으며 세부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상생 TF는 업계와 동반 성장은 물론 소비자 권익 강화를 최우선으로 둔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 최규완 센터장을 중심으로 균형 있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업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K-트레블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상생 및 민∙관 협력을 통한 국내여행 활성화가 주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체와의 협력을 위해 24억 원을 투자했다”며 “내년에는 5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약 200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여행 기업∙스타트업에도 투자한다. 국내 여행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구축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가 목표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주요 유한책임조합원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총 650억 원의 모태펀드에 130억 원을 투자했다. 우수한 여행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약 2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여가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의 기틀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윤 대표는 “야놀자는 여행∙숙박업계와 보다 폭넓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며 “민∙관협력 및 투자 지원으로 국내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 외관(사진=아이마켓코리아)
인터파크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 외관(사진=아이마켓코리아)

한편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 야놀자의 성장세 주목된다. 야놀자는 2005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설립된 이후 SaaS 기술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펼쳐왔다. 2018년부터는 ‘슈퍼 앱’ 전략을 토대로 숙박 정보뿐만 아니라 항공, 고속철도(KTX), 렌터카,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등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여행 플랫폼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근 인터파크의 새 주인으로 야놀자가 낙점되면서 야놀자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달 14일 야놀자는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인터파크 역시 “야놀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 7월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인터파크는 이번 매각작업을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매각대상은 신설법인의 지분 70%로 거래금액은 2,940억 원이다. 인터파크와 야놀자는 매각대상 사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이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면 숙박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여행 패키지 상품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가 야놀자에 2조 원을 투자하면서 이미 인터파크 인수를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놀자가 과거에는 숙박 예약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 170개 국가와 연결돼 있고 레저, 항공 산업에도 진출했다”며 “소프트뱅크 역시 IT 기업으로서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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