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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가 Pick한 ‘야놀자’, M&A 시장 메인 플레이어 등극하나?
손정의가 Pick한 ‘야놀자’, M&A 시장 메인 플레이어 등극하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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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 규모 투자 유치
이수진 대표, “글로벌 1위 트래블 테크 기업이자 슈퍼앱으로 변화 이끌 것”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후보로 거론∙∙∙“알려진 것 외 확인할 부분 없다”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한국M&A경제]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야놀자가 M&A 시장에서 메인 플레이어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야놀자는 지난 15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1위 슈퍼앱이자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연간 3,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 시장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터파크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도 부동산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 해외 진출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투자 유치 당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하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비전펀드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트래블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지난 2016년부터 9개의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여행∙레저 사업으로의 사세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라며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한 발짝 내딛기 위해 관련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 측은 “M&A나 투자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 부산지사(사진=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투어 부산지사(사진=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 인수전 참여할까?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인터파크 인수전에 야놀자가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야놀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등 30여 개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에 티저레터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티저레터는 잠재투자자에게 매각물건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관심을 유도하는 투자유인서다. 티저레터를 받은 잠재투자자는 매각물건의 투자가치를 판단한다. 투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면 매각주관사에 투자설명서(IM)를 요청한다. 

NH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인터파크 인수에 대한 투자설명서(IM)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티저레터를 받은 기업 중 특히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의 시작은 쇼핑이지만, 1996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도서, 티켓, 투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인터파크가 통매각을 할지, 분리매각을 할지 등 확정된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상품 설명 페이지부터 결제 화면, 결제 수단 지원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이런 이유로 IB 업계는 분리매각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통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인터파크티켓과 인터파크투어 인수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티켓은 공연∙티켓 예매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독점적인 위치에 자리한 셈이다. 

또 야놀자는 숙박을 중심으로 항공, 고속철도(KTX), 렌터카, 액티비티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상품 제공에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볼 때 인터파크투어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의 사업 영역이 다방면으로 분포된 만큼, 이를 모두 수용할 인수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분리매각을 선호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인수 후 효과는?

무엇보다 야놀자가 인터파크투어만 인수해도 글로벌 트래블 테크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사업군이 숙박앱이라는 점과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슈퍼앱 전략을 토대로 야놀자가 인터파크투어를 인수하면 여행 서비스 전반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IB 업계의 관측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놀자가 과거에는 숙박 예약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현재는 전 세계 170개 국가와 연결돼 있고 레저, 항공 산업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뱅크 역시 IT 기업으로서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지난해 10월 야놀자가 공식 발표한 IPO까지 성공하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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