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0:31 (화)
인터파크, M&A 시장에 등장∙∙∙“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인터파크, M&A 시장에 등장∙∙∙“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13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파크, 매각자문사로 NH투자증권 선정
매각가 알려지지 않아∙∙∙IB 업계, 1,600억 원 안팎으로 추산
분리매각 가능성 제기∙∙∙“매각 방식에 대해 정해지지 않아”

[한국M&A경제]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 및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고 매각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인터파크의 정확한 매각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IB 업계에서는 인터파크 매각가가 1,6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1,500억 원에서 1,700억 원대가 될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를 M&A 시장에 내놓은 것은 사실”이라며 “추후 일정이나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되는 대로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의 시작은 1995년 데이콤의 사내벤처육성프로그램 ‘소(小)사장제’다. 이듬해 국내 최초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하며 1세대 인터넷 쇼핑몰로 꼽힌다. 1997년 데이콤 자회사 데이콤 인터파크로 분리∙독립했다. 1999년 7월 인터파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코스닥에 상장됐다. 인터파크의 시작은 쇼핑이지만, 지금까지 도서, 티켓, 투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일각에서는 인터파크가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터파크 사업 영역은 쇼핑, 도서, 티켓, 투어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지만, 상품 설명 페이지부터 결제 화면, 결제 수단 지원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앱만 해도 쇼핑, 도서, 티켓, 투어 등 각각 다운로드해야 한다. 

특히 인터파크 티켓이 공연∙티켓 예매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은 각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통매각에 난항이 생기면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한 인터파크 티켓만 인수하겠다는 기업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티켓의 경쟁력도 분리매각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제작사의 자체 예매 시스템이나 예스24 등 공연 예매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인터파크 티켓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공연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파크 티켓의 경쟁력은 최상위권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파크 주가는 13일 6,94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1,290원, 22.83% 오른 수치다. 장중 한때 7,340원까지 올랐다. IB 업계는 인터파크의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공연과 여행 업계가 실적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며 “인터파크가 현 상황을 매각 적기로 판단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