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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M&A 거래 규모 24조 원∙∙∙초대형 M&A는?
올해 1분기 국내 M&A 거래 규모 24조 원∙∙∙초대형 M&A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1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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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대비 70.4% 증가
SK하이닉스-인텔 낸드 사업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M&A 진행
DH-배달의민족 M&A, 요기요 인수 결과 따라 달라질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3분기 연속 1조 달러(1,116조 원)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누적 대한민국 M&A 거래실적은 인수대상 기준 452억 달러(약 50조 5,000억 원)로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체 거래규모는 683억 달러(약 76조 원)다. 

특히 올해 1분기 대한민국 M&A 시장규모는 214억 달러(약 24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4% 증가했고 2014년 이후 1분기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브렉시트,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시위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신규 투자가 위축돼 전체 건수는 다소 줄었다”면서도 “하반기부터 M&A 시장에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초대형 M&A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블룸버그코리아
사진=블룸버그코리아

2020년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Intel) 낸드 사업부를 10조 3,000억 원대에 인수하는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최대 규모다. 두 기업의 M&A 거래는 오는 2025년 완료된다.

11월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글로벌 톱10’ 항공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현재 두 항공사의 M&A는 순항 중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기업결합 승인 이후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M&A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매출 15조 원이 넘는 대형 항공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총 11억 달러(약 2조 2,300억 원)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각각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 중 초대형 M&A가 나올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40억 달러(약 5조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매각 금액은 84억 달러(약 9조 원)까지 치솟는다.

다만 DH가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DH의 배민 M&A에 조건부 승인 방침을 내렸다. 업계는 공정위의 심사에 대해 “독점적이고 지배적인 사업자가 탄생하면 배달료 등 가격 인상 압력이 높다는 데 따른 조치”로 보았다.

DH는 매각 기한인 8월 4일까지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요기요 인수전 결과에 따라 DH와 배민의 M&A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M&A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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