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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기업 뉘앙스 인수로 원격의료 분야 초석 마련 신호탄
MS, AI 기업 뉘앙스 인수로 원격의료 분야 초석 마련 신호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1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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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18조 원 예상∙∙∙링크드인 인수 다음 역대 두 번째
“뉘앙스 AI기술, MS 오피스 기능 확장될 것” 전망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의료 산업 디지털 가속화 이끌 것”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페이스북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페이스북

[한국M&A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음성기술 기업을 인수할 전망이다. 원격의료 진출을 위한 초석 마련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각) MS가 AI 음성기술 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인수를 위한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뉘앙스의 인수가격은 160억 달러(약 18조 원)다. 주당 56달러(약 6만 3,000원) 수준으로 지난 9일 종가 대비 23%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2016년 24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링크드인 인수에 이어 MS의 역대 두 번째로 큰 M&A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인수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청한 현지 인수 협상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안은 이번 주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 논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S와 뉘앙스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MS와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는 지난 수십 년간 AI 연구 프로젝트에 집중해 왔다. 단순히 ‘말을 하는 행위’만으로 대중이 쉽게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AI 분야에 인력을 충원한 것은 물론 사용자를 위한 AI 음성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지난달 25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MS가 최근 5년간 인수한 AI 기업은 총 12개사로 애플, 액센츄어, 구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뉘앙스는 의사의 환자 진료, 고객 서비스 통화, 음성메일 등 음성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도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애플의 AI 개인비서 프로그램 시리 출시에 참여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의료부터 자동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사진=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MS와 뉘앙스는 2019년부터 음성인식 관련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양사는 특히 의사와 환자의 대화 내용을 전자 의료 기록에 입력하는 기술에 공동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뉘앙스의 AI 및 음성인식 관련 기술이 MS의 기업과 정부 대상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능 확장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의료부문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 아누락 라나는 “뉘앙스는 원격의료 분야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MS는 의료 산업의 디지털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S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게임업계가 호황을 맞자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미디어, 소셜앱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비디오 게임 채팅 앱 디스코드(Discord)를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의 규모로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으로 전해졌으며 이보다 앞서 8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비디오 게임 제작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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