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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디스코드 인수 협상 결렬∙∙∙트위터에 넘어가나?
MS, 디스코드 인수 협상 결렬∙∙∙트위터에 넘어가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4.2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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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디스코드, MS와 매각 협상 중단 후 IPO 검토 중”
디스코드, 기업가치 20조 원 평가받아
“MS, 소셜앱 인수 계속 시도할 것”∙∙∙생태계 확장 전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디스코드(Discord)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각) 비디오 게임 채팅 앱 디스코드가 12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 규모의 입찰을 거부하면서 MS와의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디스코드가 MS와의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IPO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양사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트위터가 디스코드 인수에 관심을 표했으며 에픽 게임즈, 아마존 등의 기업도 디스코드 인수나 투자에 대한 논의 중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블룸버그>는 MS와 디스코드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인수 협상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원)로 알려졌으나 일부 기업은 디스코드의 기업가치를 150억 달러(약 16조 7,500억 원)에서 180억 달러(약 20조 원)까지 보고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MS와 디스코드는 물론 트위터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언급하지 않았다.

디스코드는 음성, 채팅, 화상통화 등을 지원하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2015년 5월 출시 이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사용자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터디 그룹, 댄스 강습, 독서모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게이머 중심의 채팅 플랫폼에서 벗어나 ‘대화의 창구’로써의 기능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디스코드는 지난달 핀터레스트 출신 토마스 마르친코우스키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고 매각 대신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스코드가 최근 영업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매각보다는 IPO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도 “디스코드가 M&A 시장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사진=디스코드 공식 페이스북
사진=디스코드 공식 페이스북

한편 그동안 MS는 소셜미디어 앱 인수를 여러 차례 시도해 왔다. 2016년 비즈니스 지향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을 260억 달러(약 29조 원)에, 2018년 오픈 소스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깃허브를 75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이미지 공유 소셜 앱 핀터레스트와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채팅 앱 틱톡을 300억 달러(약 34조 원)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면서 포기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AI 음성기술 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160억 달러(약 18조 원)에, 비디오 게임 제작사 제니맥스를 75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MS는 소셜앱 인수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게 현지 투자업계의 예측이다. 영국 경제 매거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MS의 성장동력은 적극적인 M&A”라며 “소프트웨어 공급과 거리가 먼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S가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는 것은 주력 산업인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구독서비스, 클라우드 등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며 “MS가 소셜앱 인수 후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미 다른 소셜앱의 인수를 검토 중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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